[글로벌에너지] 에너지시스템 개선 나선 美... 금융지원·R&D 정책 강화
[글로벌에너지] 에너지시스템 개선 나선 美... 금융지원·R&D 정책 강화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1.03.2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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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에너지부 제니퍼 그랜홀름 장관 취임 후 청정에너지 지원 적극 행보
재생에너지, ESS, 전력망 등 미국 미래 에너지 시장 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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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너지부 제니퍼 그랜홀름 장관이 취임하면서 화석연료 수출 정책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 산업 확대와 금융지원, R&D 확대 등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이뤄지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건오 기자] 미국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은 취임 즉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정에 재가입하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0(Net Zero)’을 목표로 연방예산 1.7조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청정에너지, 스마트그린시티, 친환경자동차 등 그린 정책에 집중할 것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지난달 25일 제니퍼 그랜홀름(Jennifer Granholm) 에너지부((DOE: Department of the Energy) 장관이 취임하면서 바이든의 에너지 정책에 힘이 실렸다. 화석연료 수출 정책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 산업 확대와 금융지원, R&D 확대 등 적극적인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400억달러 규모의 금융 대출 프로그램으로 신기술 발굴

그랜홀름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오바마 정부 시절 운영했던 에너지 프로젝트 대상의 대출 프로그램(Loan Program)을 부활시키고 자국의 전력망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전체 프로그램 규모는 220억달러에 달했으며 테슬라가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구상한 친환경 정책 실현을 위해 그랜홀름 장관은 현대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에너지 수요를 탄소 저배출 기술로 충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랜홀름 장관은 “에너지 부문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전기차 운행 등에 필요한 상당량의 청정에너지를 전력망에 연결하기 위해서는 투자 및 전력망 강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배경에는 최근 텍사스 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과 지난해 여름 캘리포니아 주에서 실시한 순환 정전 등 증가하는 수요와 기상이변으로 미국 전력 시스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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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ifer Granholm 미국 에너지부 장관 (미국 에너지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랜홀름 장관은 400억달러 규모의 미 에너지부 대출 프로그램을 이용해 맡은 책무를 다하는 것이 자신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에너지부의 대출 프로그램은 신생기업 및 에너지 프로젝트에 연방정부가 대출이나 대출보증을 제공하는 명목으로 의회로부터 400억달러를 할당 받았으나 전임 트럼프 정부에서는 일체 사용되지 않았다.

이러한 대출 프로그램을 이용해 발전설비나 ESS, 전력망 개선 등 새로운 에너지 기술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데, 당초 공화당 입장은 민간부문 지원은 불필요한 자금 지원이자 수익이 거의 없는 곳에 낭비하는 것이라며 대출 프로그램을 비판해왔다.

◇ 기후위기 대응과 청정에너지 기술 향상 위한 R&D 적극 지원

그랜홀름 장관은 “화석연료 수출을 촉진하던 것에서 벗어나서 청정에너지와 기후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것으로 에너지부의 역할을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후목표 달성에 있어 에너지부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일 것이라 보고 있다.

니스카넨(Niskanen Center)의 Nader Sobhani 기후정책담당자는 “새로운 에너지부가 트럼프 정부 시절과 다를 것이며 기후변화 대응에 중요한 청정에너지 기술의 혁신·개발·보급을 위한 공고한 노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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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der Sobhani 니스카넨 기후정책담당자 (니스카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이는 미 에너지부에서 탄소포집 및 저장과 전기차 충전소, ESS 기술, 수소 등 무탄소 연료와 같은 부문에 대한 연구 주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美 에너지부는 대출 프로그램 등의 금융 지원 외에도 국립 연구소에서 진행되는 연구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에너지부의 규제 권한을 이용해 특정 전자제품이나 신규 송전선 등의 에너지 효율 향상도 장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바이든 정부 취임 이후 미 에너지부는 탄소배출 저감 및 청정에너지 기술과 관련된 R&D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올해 3월 들어서는 직접공기포집(Direct Air Capture) 기술 연구에 최대 2,400만달러를 지원 하겠다고 발표했다. 미 에너지부는 기초과학 및 응용과학 기반의 직접공기포집 솔루션 연구를 모두 지원할 예정이며, 이에 그랜홀름 에너지부 장관은 “온실가스를 공기 중에서 직접 제거하는 방법을 고안할 수 있다면 미국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 3월 4일, 미국 경제재건 노력의 일환으로 청정에너지 R&D를 위해 노력하는 소기업에 1억1,50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지원 대상 프로젝트에는 전력망 현대화와 탄소배출 저감, 재생에너지, ESS 등이 포함됐다.

그랜홀름 장관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소기업들이 최첨단 청정에너지 솔루션의 개발 및 보급에 필요한 자금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는 미국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자금은 미 에너지부의 ‘소기업혁신연구(SBIR)’와 ‘소기업 기술이전(STTR)’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바이든 정부의 기후 혁신 의제 지원을 위해 미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 첨단연구프로젝트 사무국(ARPA-E)’을 통해 혁신적인 청정에너지 기술 R&D에 최대 1억달러가 지원될 것이라는 발표도 있었다. 이로써 2021년 들어 처음으로 발표된 이번 미 에너지부의 R&D 자금지원은 추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최첨단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 에너지부는 또한 백악관이 발표한 ‘국가기후태스크포스’의 ‘기후혁신실무단’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 실무단은 바이든 대통령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연방 정부에 에너지 기술 관련 솔루션을 제시하고 보다 공평한 청정에너지 경제 구축을 위한 노력들을 조직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kuno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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