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업계 최초로 친환경 포장 시스템 도입
제품 포장 과정 전반 자동화로 물류 혁신
박스·OPP 테이프·완충재 사용 절감

 

 

LF는 오는 7월부터 공식 온라인쇼핑몰인 LF몰을 비롯해 전 브랜드의 포장 박스 제작에 카톤랩을 도입한다. (LF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LF는 오는 7월부터 공식 온라인쇼핑몰인 LF몰을 비롯해 전 브랜드의 포장 박스 제작에 카톤랩을 도입한다. (LF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생활문화기업 LF가 패션업계 최초로 친환경 포장 시스템을 도입한다. 최근 전자상거래 중심의 소비 패턴 변화로 배송량이 급증하면서 사회 문제로 떠오른 포장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서다. 

포장 폐기물을 줄일 해결책은 친환경 포장 시스템 ‘카톤랩(CartonWrap)’이다. LF는 오는 7월부터 공식 온라인쇼핑몰인 LF몰을 비롯해 전 브랜드의 포장 박스 제작에 카톤랩을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카톤랩은 이탈리아 물류 패키징 솔루션 기업 CMC SRL사가 개발한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유통·소비재 기업이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카톤랩의 가장 큰 특징은  규격화된 기존 박스 형태가 아닌 제품 맞춤형 박스에 포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제품을 투입구에 넣으면 크기에 맞춰 박스가 제작, 포장부터 운송장 부착까지 제품 포장 과정 전반이 자동화로 이뤄진다. 이를테면 지갑, 가방, 코트 등 다양한 제품들이 각 특성과 크기에 맞춰 제작된 박스에 포장돼 박스와 박스 포장에 사용되는 OPP 테이프의 양을 줄일 수 있다.

기존 규격화된 박스를 활용한 물품 포장 과정에서 빈 공간을 채워 넣기 위해 불가피하게 사용하던 스티로폼과 에어백 등 포장 완충재도 아예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대두돼 온 포장 완충재의 오남용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LF는 카톤랩 도입 후 연간 약 410톤의 포장 박스와 약 0.2톤의 OPP 테이프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니트나 티셔츠 등 일부 부피가 작은 상품 포장을 위해 연간 약 66톤가량 사용해왔던 비닐도 더 이상 사용할 필요가 없게 돼 환경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F는 이번 친환경 포장 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기업 운영의 핵심 가치를 ESG 중심으로 본격 개편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용 LF 물류혁신실장은 “글로벌 유통 기업들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검증된 친환경 포장 솔루션을 도입함으로써 포장 폐기물 배출량을 획기적인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LF는 앞으로도 온라인 소비의 일상화로 발생하는 반환경적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물류 혁신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환경적 가치를 실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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