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기 주주총회서 임세령 전무 등기임원 선임
장녀 임세령 전무·차녀 임상민 전무 자매경영

대상홀딩스가 26일 주주총회에서 임세령 전무를 대상홀딩스 등기이사에 올리는 안건을 의결한다. 지난해 대상 주식회사 등기이사에 선임된 임상민 전무와 함께 3세 자매경영 구도가 잡히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왼쪽부터 임상민 전무, 임세령 전무. (그래픽 김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대상홀딩스가 26일 주주총회에서 임세령 전무를 대상홀딩스 등기이사에 올리는 안건을 의결한다. 지난해 대상 주식회사 등기이사에 선임된 임상민 전무와 함께 3세 자매경영 구도가 잡히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왼쪽부터 임상민 전무, 임세령 전무. (그래픽 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대상그룹이 3세 경영 초읽기에 들어간다. 대상홀딩스는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세령 전무를 지주사 대상홀딩스 등기이사에 올리는 안건을 의결한다. 지난해 대상 주식회사 등기이사에 선임된 차녀 임상민 전무와 함께 3세 자매경영 구도가 잡히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세령 전무는 대상그룹 창업주인 고 임대홍 회장의 손녀이자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장녀다.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뉴욕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2010년 대상홀딩스가 설립한 와이즈앤피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경영활동에 나섰다. 2012년 식품 사업총괄 부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상무로 청정원 브랜드 아이덴티티 리뉴얼을 주도하고 2016년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 마케팅을 총괄해왔다. 현재 대상홀딩스 전략 담당을 겸임하고 있다.

지난해 대상 주식회사 등기이사에 오른 임상민 전무는 이화여대, 미국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 런던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하고 대상 주식회사 전략기획본부장을 거쳐 현재 대상 전략담당 중역을 맡고 있다. 언니인 임세령 전무와 함께 2016년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이번 주총에서 임세령 전무의 등기이사 선임안이 의결되면 부친 임창욱 명예회장과 모친 박현주 부회장 등 오너일가가 지주사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등기이사는 중요 자산의 양도 및 인수합병 승인 등 회사의 중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동시에 법적 책임을 지는 이사회의 일원으로 오너 일가의 등기임원 등재는 책임경영 강화의 움직임으로 해석되곤 한다. 

대상홀딩스 지배구조. (그래픽 김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대상홀딩스 지배구조. (그래픽 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업계에서는 대상그룹이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3세 경영인의 입지에 더욱 힘을 실어주기 위해 등기임원 선임을 추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상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36.71%를 보유한 임상민 전무로 지분율이 20.41%인 임세령 전무와 격차가 크다. 대상홀딩스가 대상 주식회사의 지분을 39.28% 가진 최대주주인 점을 감안하면 결국 지배구조의 정점에는 임상민 전무가 있는 셈이다. 

업계 안팎에서 이번 등기이사 선임건과 관련해 3세 승계 작업이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대상 측은 “내부적으로 승계 관련 이야기는 나오고 있지는 않다”며 “아직 3세 경영을 말하기엔 적당하지 않은 것 같다”고 일축했다. 

대상 관계자는 “대상이나 대상홀딩스 모두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한 지 오래된 만큼 이번 등기이사 선임건은 지분을 갖고 있는 오너일가의 책임경영 차원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면서 “임상민 전무는 대상 주식회사의 등기이사로 전략기획을 담당하고 임세령 전무는 대상홀딩스의 사내이사로서 지주사 차원의 큰 사업과 전략업무를 담당하는 등 각자 맡은 책임과 직무에 따라서 근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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