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금리 급등 이후 조정장에서 모두 조정장서 양호한 성과 보여

문재인 정부가 민간과 두 번째 애국펀드 '뉴딜펀드'를 띄웠다.(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ESG를 잘하는 기업들이 수익률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본사DB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메가트렌드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잘하는 기업들이 유가시장서도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이재선 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 20년이후 이후 한국의 MSCI ESG Leaders 평균 수익률은 약 +40% 수준으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MSCI지수는 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가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다.

ESG란 환경·사회적 가치에 투자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추구하는 것을 가리킨다. ESG척도는 DJSI 월드 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World) 및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등급 평가로 알 수 있다.

DJSI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얼마나 잘 하는지 판단할 수 있는 글로벌 지표다. KCGS는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으로 기업들의 ESG점수를 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내 유가시장 ESG테마지수에선 KCGS의 ESG등급을 기준으로 기업들의 편입여부를 결정한다.

전 세계적으로 ESG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투자시장에서서 ESG투자가 대세로 떠올랐지만, 중요한 건 ESG와 수익률의 상관관계다.

이 연구원이 블룸버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ESG우수기업들의 수익률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 국내 유가시장에선 2월 금리 급등 이후 모두 코스피 대비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먼저 미국 시장은 다우 지수와 S&P500를 기준으로 집계했다. 이들 지수는 기업들을 ESG 상위·중위·하위 등급으로 분류한다. 다우지수의 경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시점인 지난해 3월과, 미 장기물 금리가 1.2 터치한 2월 중순 이후 누적 수익률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코로나19 이후 반등장에서는 중위와 상위 기업군 순으로, 최근 조정장에서는 하위 등급군 성과가 양호했다. 

하위 등급 군도 최근 약진하고 있지만, 20년 이후 누적 수익률 기준 아직 벤치마크(다우) 수익률을 언더 퍼폼(특정 주식의 하락률이 시장 평균보다 더 클 것이라는 예측) 하고 있다. 반면 상위&중위 등급 기업들의 누적 수익률은 벤치마크 (다우) 대비 성과가 양호한 경향을 보였다.

다만 미국의 경우 일부 기업들은 자료 미공시로 점수가 누락된 점을 감안해, 19년 등급으로 집계했다.

S&P500의 경우도 유사한 결과가 도출됐다. ESG 등급이 매겨진 360개 기업들의 평균 수익률이 벤치마크(S&P500)대비 성과가 좋았다. 또 최근 조정장에서 상위 & 증위 기업들의 성과가 하위 등급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도 정보 미공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19년 기준 코스피 상장사 중 15%(약 150개)만이 ESG 등급이 부여됐다.

국내 증시도 S&P500과 유사한 특징을 보였다. ESG 정보공시가 상대적으로 잘 되어 있는 금융기업들이 상위권 등급에 많이 포함됐다. 환경 부분에서 등급이 우수한 IT,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비중도 높았다. 

2017년 이후 꾸준히 상위 20%(TOP 30)에 속한 기업들은 총 21개에 그쳤다. 그 중 ESG 등급 순위가 점진적으로 상승한 기업들은 총 11개로 좁혀졌다. 특히 해당 기업들은 코로나 19 이후 반등장, 2월 금리 급등 이후 조정장에서 모두 KOSPI 대비 양호한 성과를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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