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류 분리배출, 테이프 등은 모두 제거해야

때로는 긴 글 보다 한 장의 사진이 더 많은 메시지를 담습니다. 과거 잡지기자로 일하던 시절에 그런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포토그래퍼나 디자이너에게 어떤 느낌의 작업물을 원하는지 전달하려면 빽빽한 글을 채운 작업지시서보다 딱 한 장의 ‘시안’이나 ‘레퍼런스’가 훨씬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살면서 마주치는 여러 가지 환경 관련 이슈, 그리고 경제 관련 이슈가 있습니다. 먼 곳에 있는 뉴스 말고 우리가 아침저녁으로 마주하는 공간에서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것들 말입니다. 그런 풍경들을 사진으로 전하겠습니다.

성능 좋은 DSLR이 아닙니다. 그저 주머니에서 꺼내 바로 찍을 수 있는 폰카입니다. 간단하게 촬영한 사진이지만 그 이미지 이면에 담긴 환경적인 내용들, 또는 경제적인 내용을 자세히 전달하겠습니다. 마흔 네번째 사진은 분리배출을 제법 잘 한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상자 사진입니다. [편집자 주]

골판지 상자를 버릴때는 제법 귀찮은 과정이 필요하다. 비닐코팅 부분이나 상자에 붙어있는 테이프, 철핀 등을 모두 제거한 다음 펴서 압착해 운반이 쉽도록 묶어서 배출해야 한다. 테이프가 저렇게 남아 있으면 안 된다는 의미다. (이한 기자 2020.3.2)/그린포스트코리아
골판지 상자를 버릴때는 제법 귀찮은 과정이 필요하다. 비닐코팅 부분이나 상자에 붙어있는 테이프, 철핀 등을 모두 제거한 다음 펴서 압착해 운반이 쉽도록 묶어서 배출해야 한다. 테이프가 저렇게 남아 있으면 안 된다는 의미다. (이한 기자 2020.3.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상자의 홍수다.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되면서 집집마다 매일 골판지 상자가 쌓인다. 종이류에 속하는 이 상자들은 플라스틱이나 비닐보다는 상대적으로 환경적이다. 하지만 종이라고 해서 그냥 아무렇게나 버려도 되는 건 아니다.

골판지 상자를 버릴때는 제법 귀찮은 과정이 필요하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만든 ‘내 손안의 분리배출’ 앱에 따르면, 비닐코팅 부분이나 상자에 붙어있는 테이프, 철핀 등을 모두 제거한 다음 펴서 압착해 운반이 쉽도록 묶어서 배출해야 한다. 테이프가 저렇게 남아 있으면 안 된다는 의미다.

분리배출의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섞지 않는 것’이다. 재활용품을 일반 쓰레기로 버리면 안 되고, 일반 쓰레기를 재활용품으로 버리면 안 되는데, 그와 더불어 재활용품도 품목별로 잘 구분해서 버리는 게 중요하다. 골판지 상자를 버릴때는 골판지 상자만 버려야 한다는 의미다. 이제부터 박스를 버릴 때는 테이프를 모두 떼자.

 

leehan@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