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박현주재단'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 전개

"매출과 영업이익 등 종전 재무성과를 중심으로 한 기업가치 평가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기업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심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공식 석상에서 ESG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국내 주요 금융사의 수장들도 새해 벽두부터 ESG를 외치고 나섰습니다.

'ESG'란 비 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중심의 경영방침을 말합니다. 기업이 사회와 환경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지배구조는 투명한지를 평가하는 지표입니다.

금융회사가 ESG를 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금융이야말로 환경·사회적 가치 실현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기 때문입니다.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회사가 미래를 위해 올바른 이윤을 추구한다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닥쳐올 위기에도 지속 가능한 경제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번 연재는 새해 벽두부터 ESG를 외친 금융권의 ESG점수를 부문 별로 진단합니다. 아홉 번째 순서는 미래에셋대우입니다. 두 번째 파트, 사회 부문에 대해 들여다보겠습니다.[편집자 주]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인재양성에 대한 뜻을 내비쳤다/그래픽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인재양성에 대한 뜻을 내비쳤다/본사DB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고객과 사회를 위해, 투자회사가 해야 할 일을 생각했습니다. 미래를 향한 유니크한 투자 철학을 가진 회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지금 미래에셋의 본질입니다"

박현주 미래셋대우그룹 회장은 투자금융그룹으로써 사회적책임에 대한 철학을 이같이 제시했다. 기업은 사전적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나, 단순 이익만을 추구하는 시대는 지났다. 미래에셋대우도 '배려가 있는 따듯한 자본주의'에 입각해 투자금융그룹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경영'을 전개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CSR경영은 '배려가 있는 따듯한 자본주의 실천'이다. 투자업계를 움직이는 큰 손인 만큼 단순 포용금융에서 나아가 따듯한 자본주의 생태계를 구축하겠단 목표다. 이를 통해 단순 투자금융그룹을 넘어서 시민과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대우는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이하 박현주재단)'을 중심으로, 계열사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CSR을 실천하고 있다. 재단을 설립함으로써 사회공헌활동을 선택적 요소가 아닌 경영의 일부로 편입해, 간접적인 지원이 아닌 재단을 통한 직접적인 지원을 제공해왔다.

박현주재단은 지난 2000년 미래에셋그룹의 CSR활동을 위해 설립된 사회복지법인이다. 주로 △인재육성 △사회복지 △나눔문화를 중점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재육성을 위해 해외교환 장학사업을, 사회복지를 위해 청소년 교육·문화체험 지원을, 나눔문화를 위해 기부화 봉사를 활성화했다.

박현주재단의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통한 지원 규모는 지난해 1분기 기준 31만5119명에 이른다. 9543명의 국내외 장학생을 지원했으며 29만602명에 경제교육 및 진로교육을 제공하고 1만4974명에 글로벌 문화체험을 제공했다.

박현주재단의 사회복지 프로그램의 누적 수혜자 수도 1만6121명이다. 박현주재단은 △글로벌 문화체험단 △희망듬뿍 도서지원 △희망듬뿍 독서교육 워크숍 △청소년 비전프로젝트 △청소년 문화체험활동비 지원 △기타 프로그램 △희망을 키우는 창의교육 이야기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해외교환 장학생들의 멘토링 및 봉사활동 프로그램인 'Sharing Day'의 참여학생 만족도 또한 95.6%로 높게 나타났다. 장학생들은'Sharing Day' 프로그램을 통해 태양광 렌턴과 신생아 희망싸개 등을 제작해 아프리카 및 방글라데시 어린이들에 전달했다.

2019년말 기준 1만1056명에 도서를 지원하고 1676명의 청소년에 금융진로교육을, 1421명의 청소년에 청소년비전프로젝트를 실시했다. 또 67개교에 해외교한 장학사업을 시행했다.

나눔문화도 활발하다. 2019년말 기준 기부금 누적 금액은 868억원에 달한다. 2008년부터 미래에셋 직원을 대상으로한 정기기부 프로그램 '사랑합니다'와 2011년부터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미래에셋 1% 희망나눔'을 통해 기부문화를 정착시켰다. 임직원과 임원이 이를 통해 각각 정기자율기부 또는 급여의 1%를 기부하고 있다. 

또 2012년부터 임직원이 기부하는 만큼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매칭해 기부하는 '매칭그랜트'도 도입했다. 올해들어 현재까지 모인 기부금은 8897만원 가량이다. 이달 들어서만 477만원 가량이 모였다. 기부금 전액은 모두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사회복지사업에 100% 활용되고 있다.

따듯한 자본주의 구축을 위한 미래에셋대우의 노력은 지속된다. 박현주 회장은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우리의 감성은 따뜻함을 잃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미래에셋이 초기부터 해왔던 사회공헌 활동은 사회와 사람에 대한 사랑의 정신이 깔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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