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KG그룹에 인수된 이후 밝힌 첫 비전 수립
2025년까지 직가맹 5000억원 매출 달성 목표
1000개 매장·3000명 고용으로 확대할 것

할리스커피가 브랜드명에서 ‘커피’를 떼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새롭게 출발한다. 사진은 할리스커피 평택이충DT점 매장. (할리스커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할리스커피가 브랜드명에서 ‘커피’를 떼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새롭게 출발한다. 사진은 할리스커피 평택이충DT점 매장. (할리스커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할리스커피가 브랜드명에서 ‘커피’를 떼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새롭게 출발한다. 지난해 11월 KG그룹에 인수된 할리스가 밝힌 첫 미래 비전이다.

할리스는 우선 브랜드아이덴티티를 바꾸기로 했다. 새 BI는 기존 왕관 모양의 엠블럼 아래 영어로 ‘HOLLYS’를 붙인 것이 특징이다. 왕관 모양은 고객과 직원이 서로 손을 맞잡은 모습을 형상화하고 색은 최고가 되고자 하는 뜨거운 열정과 존중과 신뢰를 뜻하는 빨간색을 유지했다. 브랜드 확장성을 고려해 기존 로고의 ‘COFFEE’는 뗐다.

새 슬로건은 사람, 공간, 경험에 집중해 일상에서 다채로운 순간의 즐거움을 전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Moments of Delight!’로 정했다.

신유정 할리스 대표는 “1998년 국내 최초 에스프레스 커피전문점으로 시작한 할리스는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일상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자리잡았다”며 “할리스만의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핵심가치 6가지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핵심가치란 할리스의 각 알파벳으로 시작한다. △사람에 대한 존중(Humanism) △열린 사고(Open mind) △고객 사랑(Love) △브랜드 충성도(Loyalty) △젊은 감성(Young) △특별한 경험 제공(Special)이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진화하기 위한 5가지 전략도 발표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재정립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할리스 카페식 메뉴 및 굿즈 확대 △할리스케어 통한 가맹점 지원 확대 △멤버십·스마트오더 리뉴얼·SNS를 통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강화 △MZ세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특화 매장 및 공간 구성이다.

할리스는 KG그룹에 인수된 이후 중장기적 관점의 안정적 가맹점 관리 및 공격적 확대가 수월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할리스는 KG그룹 계열사인 전자결제 전문기업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등 IT계열사 지원을 통해 강력한 ‘디지털 할리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KG그룹은 KFC를 인수한 이후 KG이니시스 등이 보유한 IT 핀테크 기술을 접목, KFC 앱을 리뉴얼하고 ‘징거벨 오더’를 선보이면서 실적을 턴어라운드한 경험이 있다.

할리스는 KG그룹을 통해 새로운 날개를 달고 2025년까지 직가맹점 합산 5000억원 매출, 1000개 매장, 3000명 직원 도달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말 기준 할리스 직가맹점 매출은 합산 약 2000억원, 매장 587개, 직원 1700명이다. 

신 대표는 “우리나라는 공원과 벤치 등 공유 공간이 부족해 카페가 대신 그 역할을 하고 있다”며 “1인 좌석이 많은 할리스를 아지트 삼아 공부해 목표를 달성했다며 감사편지를 보낸 고객이 있는 등 할리스가 고객의 일상에 얼마나 큰 의미를 차지하는지 되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할리스의 빨간 왕관을 쓴 것처럼 자신을 사랑하고 열정을 다해 최고가 돼 가는 MZ세대들과 더욱 가깝게 호흡하고 싶다”며 “할리스를 대한민국 대표 K-브랜드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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