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북미시장서 5만2천대 판매…美 점유율도 3.64%로 상승

▲ 토요타 프리우스 =제공 한국토요타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미국 내 하이브리드 및 순수 전기차 매출이 늘고 있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인 솔라앤에너지는 보고서를 통해 3월달 미국에서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 매출이 지난 달 약 5만2천대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자동차정보 제공업체인 오토인포뱅크 자료를 토대로 한 이 보고서는 올해 초 2.38%에 불과하던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 내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점유율이 3월 기준으로 3.64%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이 수치는 2009년 7월 3.56%의 점유율 이후 최대 수치다.

이와 같이 하이브리드 및 순수 전기차량 판매량이 증가하는 이유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휘발유 가격의 상승이다. 미국 내 휘발유 평균가는 3월달만 해도 갤런 당 3.73달러에서 3.99로 19센트나 올랐다. 개별로 살펴 보면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일부 지역은 이미 4달러를 넘었다.

두 번째로는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제품군의 다양화를 꼽을 수 있다. 3월 기준으로 시장에 출시된 하이브리드 및 전기 차량은 모두 35종류로, 2008년보다 두 배가 늘었다. 

특히 소비자들은 도요타 프리우스 C, V와 캠리 하이브리드 등의 신형 모델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우스 하이브리드는 지난 3월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기록됐으며,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시장 판매량의 57%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GM의 볼트 또한 지난 3월 1일부터 연방정부와 주정부를 합쳐 최대 9천 달러의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1,2월의 부진을 딛고 3월에 2천289대를 판매, 월간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다.

한편 보고서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종류가 늘어남에 따라 2017년 점유율은 8.5%로 현재보다 두 배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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