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2일 주주총회, 사내이사 선임 등 6개 안건 통과
최정우 회장 연임...안전·환경 경영, 수소경제 등 주목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생산보다 ‘안전’이 우선이라고 강조하면서, 올해 모든 경영활동의 최우선이 안전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최정우 회장이 광양제철소 현장을 방문한 모습. (포스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12일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을 확정했다. 최근 안전 관련 이슈 등으로 정치권과 시민사회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는 최 회장은, 수소경제와 안전경영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최정우 회장이 광양제철소 현장을 방문한 모습. (포스코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12일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을 확정했다. 최근 안전 관련 이슈 등으로 정치권과 시민사회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는 최 회장은, 수소경제와 안전경영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12일 오전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하고 최 회장을 포함한 사내·외이사와 감사위원 선임, 정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6개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를 통해 2018년부터 포스코 CEO를 맡아온 최정우 회장은 임기가 3년 연장됐다.

최정우 회장은 이날 주총 인사말에서 “올해 철강 수익성 회복에 집중하는 동시에 액화천연가스(LNG), 식량,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등 성장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수소 사업 기회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정우 회장은 지난해 이사회에서 차기 CEO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 당시 이사회는 “최 회장의 경영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주총회를 앞두고 정치권과 시민사회 등에서 거센 비판이 일었다. 사망사고 등이 이어지면서 여론이 악화됐고 이날도 참여연대와 금속노조 등이 포스코 정문 앞에서 최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내용의 시위를 벌였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포스코를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산업재해 청문회를 통해 최 회장을 추궁하기도 했다. 당시 청문회에서 최 회장은 안전 현장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정우 2기’를 맞은 포스코는 안전과 환경 경영에 힘쓰고, 수소 사업 등을 통해 새 먹거리를 찾는다는 복안이다.

포스코는 지난 2월 ‘친환경컨설팅 지원단’을 발족했다. 당시 포스코는 포항시와 함께 철강공단 내 14개 악취 발생 사업장을 대상으로 개선 협의체를 구성하고 포스코의 환경ㆍ설비ㆍ구매부서는 물론,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협력해 원인 규명부터 솔루션 제시까지 지역 환경 개선에 동참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2월 18일에는 이사회 산하 전문위원회에 ‘ESG위원회’를 신설한는 내용도 공개했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기업의 ESG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더 커지면서 우리의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이 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ESG경영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포스코는 최근 현대차그룹과 함께 수소사업 분야 협력에도 나섰다. 협약 당시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현재 7천 톤의 부생수소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고, 해외 그린수소 프로젝트 참여도 추진 중이다”라며 “포스코그룹이 수소를 생산, 공급하고 현대차그룹이 이를 활용하는 관점에서 다양한 협력 기회를 찾아 수소 경제 이니셔티브를 확보하겠다”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안전 등의 문제로 최 회장과 포스코를 향해 비판적인 시선이 집중됐던 가운데, 2기를 맞은 최정우 회장의 향후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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