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사장, 대표이사 맡지 않고 ESG경영에만 집중
이사회 내 ESG위원회, 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 등 신설

삼양식품은 오는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사회를 재정비하고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 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한다. (삼양식품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삼양식품은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사회를 재정비하고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 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한다. (삼양식품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삼양식품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사회 재정비에 나섰다. 특히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두고 ESG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오는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사회를 재정비하고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 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한다고 9일 밝혔다. 

우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함으로써 이사회와 경영진간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사외이사는 기존 1명에서 4명으로 늘려 이사회의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사외이사진은 회계, 법무, 재무, 인사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하고 여성 사외이사 1명을 포함시킨다. 삼양식품은 8일 공시를 통해 회계학 박사인 홍철규 중앙대 교수, 정무식 변호사, 이희수 회계법인 예교지성 대표, 강소엽 HSG 휴먼솔루션그룹 동기과학연구소 소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이사회 산하에는 ESG위원회, 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한다. 

ESG위원회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관련한 지속가능경영전략을 수립∙평가하는 ESG 전담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위원장은 김정수 총괄사장이 맡을 예정이다. 김 총괄사장은 대표이사를 맡지 않고 ESG위원장으로서 ESG 경쟁력 강화에만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년사에서 “올해는 ESG경영을 적극 실천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밖에 감사위원회는 내부감사기구 역할을, 보상위원회는 등기임원에 대한 성과 평가와 보상 수준을 결정하는 성과보상기구의 역할을 수행한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독립성 유지를 위한 후보자 추천 기구로 향후 사외이사 선임 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을 받은 후보자 중에서만 사외이사를 선임할 수 있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지난달 조직 개편을 통해 내부회계관리와 준법지원을 담당하는 부서를 신설하고 준법지원인을 선임하는 등 이사회 운영을 뒷받침할 준비를 마쳤다.

삼양식품은 이달 말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가 재정비되면 이사회 기능이 강화되는 한편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비재무적 요소인 ESG경영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 재정비를 통해 ESG경영을 본격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올해를 ESG경영 원년으로 삼아 환경보호, 사회공헌, 지배구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과를 창출해 기업 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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