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규모 늘었지만 영업실적은 감소

6월중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은행권이 자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실적이 줄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국내은행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줄었다.

8일 금융감독원 ' 2020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2조3천만원으로 전년(13조9천만원) 대비 1조6천억원 감소했다.

이익부문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각각 5천만원, 8천만원 증가하고, 영업외 손익은 손실폭이 1조1천억원에서 9천억원으로 줄었다.

비용은 대손비용이 3조3천억원, 판매비 및 관리비가 5천만원 증가하고 법인세 비용은 7천만원 감소했다.

주요 손익지표는 총자산순이익률(ROA)이 0.42%,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5.63%로 전년(ROA 0.52%, ROE 6.72%) 대비 각각 0.10%포인트, 1.09%포인트 하락했다.

항목별로 이자이익은 41조2천만원으로 전년(40조7천만원) 대비 5천만원(1.2%) 증가했다. 이는 순이자마진(NIM)하락에도 대출채권 등 운영자산이 9.7% 증가한 덕분이다.

반면 지난해 4분기 NIM은 1.38%로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1.41% 수준이다.

비이자이익은 7조3천만원으로 전년(6조6천만원) 대비 8천만원(11.7%) 증가했다.

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관련이익이 4천만원 증가하고, 환율 변동성 확대로 외환파생상품관련이익도 4천만원 증가한 덕분이다.

반면 신탁관련 이익은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위축돼 감소했다.

지난해 판매비와 괸리비는 24조1천만원으로 전년(23조7천만원) 대비 5천만원(1.9%) 증가했다. 인건비는 4천만원 증가하고 물건비는 전년과 유사한 253억원에 머물었다.

특히 작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충당금 적립이 증가하며 대손비용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대손비용은 7조원으로 전년(3조7천억원) 대비 3조3천만원 확대됐다.

영업외손익은 9천만원으로 전년(1조2천만원) 대비 손실폭이 3천만원 축소되고 법인세비용은 4조2천만원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며 전년(4조9천만원) 대비 7천억원 줄었다.

올해 1분기에는 NIM이 늘며 실적이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예금은행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NIS)는 작년 10월 2.01%를 저점으로 11월 2.02%, 12월 2.05%, 올해 1월 2.07%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선행지표인 신규취급액 기준 NIS가 1월까지 상승했고, 은행채 금리와 코픽스 등 대출 기준금리가 3월 초까지 상승한 점,  작년 5월 기준금리 인하와 연동된 예금금리 리프라이싱이 올해 상반기 조달비용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월중 추세를 감안하면 전분기대비 올해 1분기 업종 NIM은 4bp(베이시스 포인트), 2분기는 2bp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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