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건축물 위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
2019년 BEMS 설치확인 조건 개정 이후 국내 첫 1등급
LG전자와 TF팀 꾸려 1년간 시스템 개선 예정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설치확인 1등급 획득한 풀무원기술원. (풀무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설치확인 1등급 획득한 풀무원기술원. (풀무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풀무원은 충북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 단독 부지에 신축한 R&D센터 풀무원기술원이 ‘BEMS 설치확인 1등급’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는 건물 내 주요 공간 및 설비에 부착한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에너지 절감과 쾌적한 실내 환경 유지에 활용하는 최첨단 정보통신기술 시스템이다.

‘BEMS 설치확인 인증제’는 한국에너지공단이 2017년에 처음 시행한 제도로 정부의 공공건축물 BEMS 설치 의무화 규정에 맞춰 건물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지속가능한 건축물을 위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으로 국가 표준 제정을 통해 제로 에너지 시대의 핵심 인증으로 평가받고 있다. 

풀무원기술원은 2019년 완공돼 현재 약 200여 명의 연구원이 상주하고 있는 LEED 인증 친환경 건축물이다. 이번 1등급 획득은 2019년 BEMS 조건 개정 이후 국내 최초 사례로 총 9개 BEMS 평가 항목에서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취득했다.

BEMS 설치확인 등급은 에너지 소비 현황 분석, 설비 성능 및 효율 분석, 실내외 환경정보 제공, 에너지 소비량 예측, 에너지 분석 결과를 반영한 제어 시스템 연동 등 9개 평가 항목에 따라 1·2·3등급으로 기술 수준을 구분해 등급을 부여한다. 1등급을 획득하기 위해선 에너지 사용 예측·자동제어 등의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하다.

풀무원기술원은 지난해 4월 글로벌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인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에서 국내 식품연구소 최초로 골드 등급 획득에 이어 이번 ‘BEMS 설치확인 1등급’까지 획득한 것이다. 

풀무원에 따르면 풀무원기술원은 설계 및 시공 단계에서부터 BEMS 시스템을 구축한 친환경 건축물로 건축·운영되고 있다. 실제로 데이터에 기반한 에너지 관리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도모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를테면 빙축열, 지열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고 IoT 기반의 무선 센서를 통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농도, 총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6가지 실내 환경 요소를 측정해 환경을 관리하고 있다.

각 층별 공간도 BEMS 시스템에 따라 에너지를 관리하고 있다. 직원들이 근무하는 스마트 오피스는 IoT 기기, 스마트 조명을 활용한 조명 제어, 복사냉난방 제어 등을 통해 실내환경을 유지하고 로비에는 무선 통신 온습도 센서를 적용해 실내 공간 구조·계절 등 외부 환경에 따른 온도 변화까지 모니터링해 에너지를 제어한다. 식품연구소에서 중요한 냉장냉동시스템은 압축설비 관리 요소 데이터로 설비상태를 감시, 실시간 모니터한다. 

풀무원기술원은 향후 BEMS 시스템 설계 운영에 협력해온 LG전자와 태스크포스 팀을 꾸려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을 해나갈 예정이다. BEMS 설치확인 인증은 향후 5년간 유효하며 5년 후 재인증을 추진하게 된다. 

이상윤 풀무원기술원 원장은 “LEED 인증을 통해 친환경 건축물로 인정받은 풀무원기술원이 BEMS 설치확인 1등급을 획득하며 관리·운영 부문에 이르기까지 친환경 기술과 역량을 인정받았다”며 ”풀무원은 ‘사람과 자연을 함께 사랑하는 로하스 기업’ 미션 아래 최고의 연구 환경을 발판으로 삼아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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