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환경] 비닐 딱지처럼 접어서 버리지 마세요
[1분 환경] 비닐 딱지처럼 접어서 버리지 마세요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1.03.0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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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기·양념·냄새 제거되지 않으면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랩·검정비닐·짜투리비닐은 재활용 비닐에 포함 안 돼 
딱지나 매듭 형태로 접어서 버리면 재활용 어려워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는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고 날씨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물과 공기에도 미세플라스틱이 떠 다닌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먼 나라 이야기 같던 환경 문제들이 이미 생활 속 깊숙이 알게 모르게 들어와 버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손길과 발길이 닿는 모든 곳에 쓰레기가 남습니다. 어쩐지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라는 시구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서글픈 느낌도 듭니다. 내 손 끝에서 시작되는 일이라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내가, 내 이웃이 함께 움직인다면 결과도 조금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생활 속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명 지구를 살리는 생활의 기술입니다. 매주 주말마다 한 가지씩 알려드리겠습니다. 정보를 가져가는 데는 1분이면 충분합니다. 실천하면서 보내는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요. 1분 환경 정보의 의미는 거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열 아홉 번째 시간은 ‘비닐 잘 버리기’입니다. [편집자주]

비닐류는 재활용이 가능한 분리배출 품목 중 하나다. 비닐을 분리배출할 때는 이물질이 없도록 세척해서 접지 말고 펼쳐서 버려야 한다. 사진은 분리배출한 비닐을 모아서 분류해 놓은 모습. (곽은영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비닐류는 재활용이 가능한 분리배출 품목 중 하나다. 비닐을 분리배출할 때는 이물질이 없도록 세척해서 접지 말고 펼쳐서 버려야 한다. 사진은 분리배출한 비닐을 모아서 분류해 놓은 모습. (곽은영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생활 속에서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줄이기 어려운 쓰레기 중 하나가 비닐류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장을 보러 가더라도 필요한 제품이 묶음으로 비닐 포장돼 있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1+1 제품이나 묶음상품일수록 비닐로 이중 포장돼 있는 경우가 많다. 

몇몇 비닐 제품은 생활 속에서 용도에 따라 더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한 재질로 만들어져 있지만 채소 등이 포장돼 있던 비닐은 견고함이 떨어져 거의 일회성으로 사용하고 버려야 할 때가 많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비닐이 재활용이 가능한 분리배출 품목 중 하나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비닐에는 재활용 가능을 의미하는 PP, LDPE, OTHER 삼각형 마크가 표기돼 있다. 이러한 비닐을 분리배출할 때는 몇 가지만 기억하면 재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먼저 비닐에 붙어 있던 스티커를 제거해야 한다. 야채나 식품이 포장돼 있던 비닐의 경우 외부에 제품에 대한 정보를 담은 스티커가 붙어 있을 때가 많은데 떼어내는 것이 어렵다면 가위로 그 부분만 도려내고 버려야 한다. 1+1 제품의 경우 테이핑으로 묶여 있으면 비닐에 붙어 있는 테이프를 꼭 떼어내고 버려야 한다. 

음료수병이나 생수병에 붙어 있는 띠 형태의 라벨도 떼어내서 플라스틱과 비닐을 따로 분리배출해야 한다. 비닐 라벨에는 브랜드명이나 이름이 적혀 있는데 이는 따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요즘은 칼이 없어도 잘 떨어질 수 있도록 라벨 접착면 상단 끝부분에만 비접착 에코탭을 적용하거나 라벨에 절취선을 넣은 이지커팅 라벨을 적용한 제품이 늘고 있어 분리가 쉬워지고 있다.

흔히 건강즙이나 건강기능식, 한약이 담긴 레토르트 파우치도 재활용 분리 대상이다. 마신 후에 바로 배출하는 것이 아니라 안의 내용물을 한 번 세척해서 말린 후 비닐류로 분리배출해야 한다. 아예 처음부터 우유팩처럼 단면 형태로 잘라서 세척 후 말려서 배출하면 선별작업 시 수고를 덜 수 있다. 

위생팩이라고 부르는 일회용 비닐봉투도 재활용이 가능하다. 다만 생선이나 양념, 기름기 있는 음식을 포장한 경우 물로 깨끗하게 세척해야 한다. 씻어도 색이나 냄새가 빠지지 않는다면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라면봉지, 과자봉지 등도 이물질이 제거되지 않으면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이를테면 라면의 경우 과립스프나 유성스프의 경우 비닐포장에서 내용물을 씻어내기 어려운 경우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택배 시 물건을 감싸는 용도로 함께 오는 에어캡이나 비닐충전재도 바람을 잘 빼서 비닐로 분리배출하면 된다. 

그러나 재활용이 되지 않는 비닐류도 많다. 일반적으로 음식을 감싸는 랩은 모두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 시장에서 식재료를 담아주는 검정비닐도 재활용 비닐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용도가 다 했다면 일반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짜투리 비닐 등 작은 비닐류도 재활용이 안 된다. 

마지막으로 주의할 점은 비닐을 깨끗한 상태로 만들어 버리는 것만큼 펼친 상태로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과자를 먹고 봉지를 딱지 모양으로 접어서 분리배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재활용을 생각한다면 잘못된 행동이다. 또는 세척까지 끝낸 비닐의 부피를 줄이기 위해 일부러 딱지나 매듭 형태로 만들어서 모아놨다가 버리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이런 경우 재활용품 선별장에서 일일이 매듭을 풀어 비닐의 내부가 깨끗한지 식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일반 쓰레기로 분류돼 버려진다. 선별장의 컨베이어벨트가 빠른 속도로 돌아가는 만큼 접힌 비닐을 풀어서 선별할 만한 여유가 없으므로 자연순환을 생각한다면 세척 후 펼쳐서 버려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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