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여러분은 일회용이 뭔지 아나요? 일회용은 숫자 1, 2, 3을 말할 때의 ‘일’이에요. 여러 번 쓰거나 계속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한 번만 쓰는 물건’이라는 뜻이에요. 한 번만 쓰고 바로 버려서 쉽게 쓰레기가 되는 것들을 ‘일회용품’이라고 부릅니다.

세상에는 한 번 쓰는 게 당연한 것들도 있어요. 화장실에서 쓴 휴지를 또 쓰려면 그건 너무 더럽잖아요. 이런 건 한 번만 써야죠. 병원에서 주사를 맞을 때도 그래요. 내가 맞은 주사기 바늘을 다른 사람한테 또 꽂으면 위험합니다. 그런 것들도 꼭 한 번만 써야 안전해요.

그런데 여러 번 쓰는 물건이 있는데도 한 번 쓰고 버리는 것들이 있어요. 밥 먹을 때 쓰는 그릇이나 숟가락, 물 마시는 컵 같은 것들이요. 집에서 매일 쓰는 물건은 깨끗이 씻어서 다시 쓰는데 일회용 그릇이나 일회용 숟가락이 생기면 한번 쓰고 그대로 버리죠.

한번 쓰고 버리는 물건들은 주로 비닐이나 플라스틱처럼 싸고 가벼운데 잘 안 썩는 것들로 만들어요. 그런 걸 전부 버리면 우리집은 깨끗해져도 다른 곳에 플라스틱이나 비닐이 마구 쌓여 지구는 더러워져요. 일회용으로 버려진 쓰레기가 여기저기 굴러 다니면서 동물들이 먹이인 줄 알고 그걸 먹어서 다치기도 하고, 바다로 흘러가서 물이 더러워지는 경우도 있어요.

만약에 일회용품을 안 버리고 여러분 방에 계속 쌓아두면 나중에는 어떻게 될까요. 더러워지고 불편하겠죠? 장난감이나 옷 같은 중요한 걸 놓아둘 공간도 좁아지고요. 일회용품을 집 밖에 버리면 바깥도 그렇게 됩니다. 지구는 여러분 방보다 훨씬 크고 넓지만, 우리 가족말고 다른 집에서도 계속 일회용품을 버리고 있어서 지구에도 계속 더러운 게 쌓여요.

지금 거실이나 주방에 가서 그릇이나 수저, 컵을 보세요. 가족들 방에도 들어가 보고요. 일회용품이 얼마나 있나요? 집에 계속 가지고 있으면서 오래 쓰는 물건들이 뭐가 있는지, 한번만 쓰고 버리는 물건은 또 뭐가 있는지 가족들이랑 같이 찾아보세요.

어때요. 일회용품이 많은가요 아니면 적은가요. 그러면 이번에는 냉장고를 한번 열어보세요. 먹을 걸 담아둔 그릇 중에 일회용품이 있는지 찾아보세요. 집 안에 재활용품을 모아둔 곳이 있으면 거기 가서 버려진 일회용품이 있는지도 찾아보고요.

아마 여러분 집에도 일회용품이 있겠죠. 그러면 지구를 더러워지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한번 쓰고 버리는 물건 대신 계속 쓸 수 있는 물건을 많이 사용하세요. 일회용 컵으로 물 10잔 마시면 컵 10개를 버려야 되지만, 컵을 계속 씻어서 마시면 안 버려도 되거든요. 컵을 씻는 게 귀찮고, 깨끗이 안 씻으면 더러운 물을 마실 수도 있지만 그래도 컵을 깨끗이 씻어서 다시 먹는게 지구에게 더 좋답니다.

집에서 해 먹는 밥 말고 시켜먹는 음식을 먹을 때도 있죠? 배달음식이나, 식당에 가서 포장해오는 음식 말이에요. 그런 걸 먹을때는 일회용 그릇이 많이 생길 수 있어요. 집에 숟가락이나 젓가락이 있는데도 일회용품이 와서 그걸 쓰고 버릴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앞으로는 집에 있는 것들을 더 많이 쓰자고 가족들한테 말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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