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효성 공정위에 동일인 변경 신청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친환경 미래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년 레벨3 수준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고 품질과 안전에 대해서는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도 내놓았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차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총수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공식적인 총수가 된다. 현대차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총수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그룹도 조현준 회장으로의 총수 변경을 공정위에 요청했다. 재계 세대교체 바람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와 언론보도 내용 등을 종합하면, 현대차그룹과 효성은 최근 이와 같은 내용의 동일인(총수) 변경 신청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공정위는 매년 자산총액 10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을 지정해 발표하고 동일인을 지정한다.

현대차는 지난 2000년 9월 현대그룹에서 분리되고 2001년 처음 대기업으로 지정됐다. 당시 정몽구 현 명예회장이 총수로 지정됐고 최근까지 변동이 없었다. 공정위가 신청을 받아들이면 현대차그룹은 20여년만에 공식적으로 총수가 교체된다.

효성그룹도 총수를 조석래 명예회장에서 조현준 회장으로 변경해 달라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효성은 조 명예회장의 건강상 이유를 들어 동일인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인이 바뀌면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 대상 등이 바뀔 수 있다. 공정거래법상 사익편취 규제 대상은 총수 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사와 이들이 지분을 50% 넘게 보유한 자회사다.

공정위는 현대차와 효성의 동일인 변경 신청 서류를 검토한 뒤, 대기업집단 지정일인 5월1일 동일인 지정에 대해서도 함께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터키에 이어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하며 초격차 확대에 나섰다. 효성티앤씨는 대륙별 생산체제를 통해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 회장은 “변화가 심할수록 투자를 통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효성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효성그룹도 총수를 조석래 명예회장에서 조현준 회장으로 변경해 달라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했다. (효성그룹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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