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서울' 정식 오픈... 도심 속 자연주의 백화점으로 눈길
‘더현대 서울' 정식 오픈... 도심 속 자연주의 백화점으로 눈길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1.02.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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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면적 줄이고 휴식 공간 및 동선 넓혀
백화점 내에 12m 폭포와 1000평 규모 숲 조성
업계 첫 무인 매장 및 스마트 발렛 서비스 선보여
백화점의 틀을 깬 ‘더현대 서울’이 26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현대백화점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백화점의 틀을 깬 ‘더현대 서울’이 26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현대백화점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백화점의 틀을 깬 ‘더현대 서울’이 26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더현대 서울은 국내 첫 자연친화형 미래 백화점이라는 점에서 오픈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더현대 서울의 콘셉트는 도심 속 자연주의. 쇼핑을 통한 힐링을 의미하는 ‘리테일 테라피’를 구현했다. 서울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백화점은 ‘파격’과 ‘혁신’을 핵심 키워드로 자연친화적인 공간 디자인과 매장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미래 라이프스타일 제안을 위해 점포명에서 ‘백화점’을 빼는 파격을 택한 더현대 서울은 상품 판매 공간인 매장 면적을 줄이는 대신 고객 휴식 공간과 동선을 획기적으로 늘리면서 또 하나의 파격을 선보였다. 

더현대 서울은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영업 면적만 8만9100㎡(2만7000평)에 달한다. 서울 지역 백화점 중 가장 큰 규모다. 이 중 매장 면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4만5527㎡로 51%에 불과하다. 나머지 절반은 실내 조경이나 고객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 주차장은 지하 6층부터 지하 3층까지 총 2248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의 영업 면적 대비 매장 면적 비중은 현대백화점 15개 점포의 평균보다 30%가량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백화점 내에 12m 폭포와 1000평 규모 숲 조성

현대백화점의 공간 구성 방식은 리테일 테라피에 맞춰졌다. 큐레이션 방식으로 매장을 배치해 쇼핑 편의성 제고하고 위드·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고려한 안전한 쇼핑 환경 구축에 방점을 찍고 있다. 

지상 1~5층의 매장 동선을 타원형 순환 구조로 설계하고 매장을 걷는 동선 너비를 최대 8m까지 넓혔다. 다른 백화점에 비해 2~3배 가량 넓힌 셈이다. 내부 기둥도 없애 고객들에게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자연친화형 백화점이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모든 층에서 자연 채광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천장은 모두 유리로 제작됐으며 채광을 위해 천장부터 1층까지 건물 전체를 오픈시키는 건축 기법을 도입, 1층 매장에서도 햇살을 맞으며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1층에는 12m 높이의 인공 폭포가 조성된 224평 규모의 ‘워터폴 가든’이 있다. 5층에는 약 1000평 규모의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가 들어서 있다. 천연 잔디에 30여 그루의 나무와 다양한 꽃들이 있다. 이 공간을 비롯한 국내 실내 조경 공간 규모는 3400평 규모에 이른다. 

사운즈 포레스트를 중심으로 5층과 6층에는 문화·예술과 여가생활, 식사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컬처 테마파크’가 조성돼 있다. 6층에는 복합문화시설 ‘알트원’과 문화센터 ‘CH 1985’가 들어서며 식음료 공간인 ‘그린돔’은 두 개 층에 걸쳐 위치한다. 그린돔은 프랑스 국립박물관인 ‘그랑 팔레’의 상징 ‘돔 천장’을 모티브로 해 벽이나 천장이 없어 매장에서 자연 채광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5층과 연결된 그린돔 아래층에는 미국 스페셜티커피 브랜드 ‘블루보틀 여의도점’과 수제버거 브랜드 ‘번패티번’이 들어선다. 6층과 연결된 그린돔 위층에는 이탈리아 그로서란트 ‘이탈리’ 국내 2호점이 입점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층고가 아파트 6층 높이인 20m에 달하는데다 자연 채광도 누릴 수 있어 고객들에게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원을 산책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힐링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매장 곳곳에서는 ‘리테일테크’를 접목한 공간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6층에 들어서는 무인매장 ‘언커먼스토어’가 대표적이다. 패션잡화·생활용품·식음료·굿즈 등 200여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프 스타일숍으로 ‘현대식품관 투홈’ 모바일앱의 QR코드 체크인 기능을 사용해 매장에 입장한 뒤 선택한 상품을 갖고 매장을 나가면 사전에 등록해놓은 결제수단으로 5분 내 자동 결제된다. 

1층에는 안내 로봇 1대와 안전관리 로봇 1대가 운영되며 현대식품관 투홈 모바일앱을 활용하면 6층 전문식당가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예약할 수 있다. 비대면 예약 서비스와 함께 발렛 데스크를 방문하지 않고도 출차 예약과 주차 장소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발렛 서비스도 도입된다. 

◇ 상품군 아닌 테마 기준 큐레이션 방식으로 매장 배치 

매장에는 인지도 높은 600여 개 국내외 브랜드가 들어선다. 매장 구성 방식도 기존 백화점과 다르다. 기존에는 층별로 해외·여성·남성패션·리빙 등 상품군을 나눠 배치했다면 더현대 서울은 모든 층이 가진 테마에 맞춰 큐레이션 방식으로 브랜드를 배치했다. 

이를테면 지하 2층에는 MZ세대를 겨냥한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가 들어선다. H&M그룹 최상위 SPA 브랜드인 ‘아르켓(ARKET)’의 아시아 첫 매장을 비롯해 스니커즈 리셀 전문 매장인 ‘BGZT랩’과 명품 시계 리셀숍 ‘용정콜렉션’, 서울 성수동의 문구 전문매장 ‘포인트오브뷰’ 등 국내 백화점에서 보기 힘든 매장들이 대거 입점한다.

지하 1층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이 자리잡는다. 축구장 2개를 합친 것보다 큰 4483평 규모다. 입점한 F&B 브랜드 수도 ‘F&B의 성지’로 불리는 현대백화점 판교점보다 10여 개 더 많은 90여 개다. 

미국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 일본식 돈까스 전문점 ‘긴자 바이린’과 함께 서울의 유명 맛집도 대거 입점한다. 광장시장 맛집 ‘박가네 빈대떡’과 면요리 전문점 ‘정육면체’, 영등포의 LA갈비 맛집 ‘청기와타운’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단팥빵과 모나카로 유명한 ‘태극당’과 에그타르트 맛집 ‘통인스윗’, 수제 양갱 전문점 ‘금옥당’ 등 서울의 유명 디저트 전문점도 들어선다. 

기존 푸드코트와 달리 매장 한 가운데 푸드트럭 8대가 들어서 있는 신개념 푸드코트 ‘푸드트럭 피아자’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측은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 먹거리는 물론, 트렌디한 해외 유명 F&B 매장을 선보여 글로벌 식문화 공간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1층에는 독보적 럭셔리란 의미를 담은 ‘익스클루시브 레이블’에는 30여 개 해외패션·명품 브랜드 매장과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 30여 곳이 입점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루이비통 등 다수의 유명 명품 브랜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오픈 후에도 지속적으로 명품 브랜드를 보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접근성 높은 입지조건... 2022년 연매출 7000억원 기대

‘더현대 서울’은 접근성 면에서도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고 평가 받는다. 백화점이 위치한 여의도는 광화문·강남과 함께 서울의 3대 도심 중 하나로 국내 정치·금융의 허브이기도 하다. 하루 평균 유동 인구가 30만명에 달하고 반경 3km 내에 144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도시고속화 도로인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에 인접해 있으며 강남과 강북은 물론, 수도권에서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도 편리하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는 지하보도 약 500m 거리로 연결돼 있다. 인근 여의도 버스 환승센터에는 서울과 경기·인천지역을 오가는 40여 개 버스 노선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입지적 강점과 편리한 교통망을 바탕으로 반경 3km 내 핵심 상권은 물론 서울 및 수도권 전 지역 고객까지 적극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개점 후 1년간 63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연매출 7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더현대 서울은 비즈니스부터 쇼핑·문화·레저·휴식까지 원스톱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 ‘파크원’에 들어선다. 파크원에는 더현대 서울과 함께 오피스 빌딩 2개동과 글로벌 럭셔리 호텔인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이 함께 입점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영업 면적의 절반이 힐링 공간으로 조성되는 것을 감안할 때 가족 단위 고객들의 많은 방문이 예상된다”며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고 광역교통망 구축이 마무리될 경우 ‘더현대 서울’의 성장세도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현대백화점그룹의 50년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한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선보여 ‘더현대 서울’을 대한민국 서울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울 방침”이라며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쇼핑 경험과 미래 생활가치를 제시하는 ‘미래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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