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 등 상자류 분리배출, 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막상 실천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편집자 주]

테이프가 제거되지 않은 채 버려진 택배 종이상자. 앞으로는 택배 주문·발송 시 종이상자 분리배출 방법을 문자로 안내받는다. (김동수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테이프가 제거되지 않은 채 버려진 택배 종이상자 모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집에 택배 오는 날이 있죠. 가족중에 누가 필요한 물건을 사면 집 앞으로 배달해주잖아요. 여러분은 혹시 문 앞에 놓인 택배 상자를 가지러 나가본 적 있나요? 아니면 혹시 택배 받아서 상자를 직접 열어본 적 있나요?

택배 상자를 열 때는 손을 다치지 않게 조심하세요. 테이프를 떼려고 칼이나 가위를 사용하다 손을 다치기도 하거든요. 상자 모서리나 안에 들어있는 물건 날카로운 부분에 찔릴 수도 있고요. 물건을 꺼내다 떨어뜨려서 깨지거나 망가지는 경우도 있죠. 그러니까 택배를 상자를 열 때는 꼭 조심하세요.

택배를 꺼내고 나면 중요한 일이 남아요. 어떤 사람들은 필요한 물건만 꺼내고 택배 상자는 그냥 아무렇게나 버리는데 그렇게 하면 안 돼요. 상자는 잘 정리해서 따로 모아서 버리거든요.

택배는 비닐봉투에 오기도 하고, 하얀색 스티로폼 통에 담겨오기도 하는데, 제일 많은건 갈색 종이로 된 상자에요. 사람들이 ‘박스’라고도 부르는 상자요. 아마 여러분도 보면 알거에요. 크기나 모양은 달라도 색깔은 비슷한 택배 상자를 여러분도 자주 봤을거예요. 지금 집에 그런 상자가 버려져있을 수도 있고요.

상자는 종이로 만들어요. 그래서 다른 쓰레기랑 같이 버리지 말고 모아서 버려요. 상자를 만들 때 쓰는 종이는 따로 모아서 버리면 한번 더 쓸 수 있거든요. 그 상자를 그대로 다시 쓰는 건 아니고 버려진 상자를 가지고 또 다른 종이를 만들어요.

그런데 종이를 만들때는 종이만 있어야 돼요. 딱딱한 물건이 거기 들어가거나 끈적끈적한게 붙어 있으면 다른 종이를 만들 수 없거든요. 그래서 택배 상자를 버릴때는 다른 건 전부 버리고 종이 부분만 남겨야돼요.

상자에 종이 말고 다른 게 뭐가 있을까요? 자세히 보면 많아요. 테이프가 붙어 있으면 전부 떼고, 우리집 주소나 가족 이름이 적힌 스티커도 전부 떼어야돼요. 두껍고 큰 상자 중에는 네모 모양을 잘 잡으려고 철로 된 딱딱한 핀 같은걸 꽂아 둔 경우도 있는데 이런 핀도 모두 빼야해요. 그런데 핀은 뾰족해서 다칠 수 있으니까 이런 걸 떼야 할때는 꼭 다른 가족에게 빼달라고 하세요.

상자에서 테이프를 다 뗐으면 이제 상자를 모두 펴요. 물건 꺼낼 때 열었던 윗부분 말고 아래쪽도 모두 열어서 접으면 납작하게 펼 수 있어요. 그렇게 접은 다음에 예전에 버린 상자들만 모아서 같이 버리면 됩니다.

테이프나 스티커를 떼는 건 종이만 남기기 위해서에요. 딱딱한 핀을 빼는 것도 종이만 모으기 위해서고요. 종이만 모아서 내놓아야 그걸 가지고 다른 종이를 또 만들 수 있거든요. 박스를 그냥 버리면 커다란 쓰레기가 되는데 잘 모아서 다른 종이로 만들어 한번 더 쓰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거든요.

집에 모아둔 상자가 있나요? 아니면 기다리는 택배가 있나요. 상자에서 물건을 꺼내고 나면 종이 말고 다른 게 붙어있는지 잘 보세요. 다른 게 있으면 가족이랑 같이 깨끗하게 떼어보세요. 그러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으니까요.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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