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칭 4년 만에 코스닥 상장 본격화
상장 예비심사 통과... 상반기 내 코스닥 상장 계획
공모 자금은 R&D 투자 강화 및 해외 진출 발판으로 사용

제주맥주가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상반기 내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제주맥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제주맥주가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상반기 내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제주맥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제주맥주가 맥주 업계 최초로 코스닥 상장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제주맥주는 상반기 내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 상장을 하게 되면 제주맥주는 맥주 업계 최초의 코스닥 상장사가 된다. 증시 전체로는 12년 만에 등장한 2호 상장 맥주 기업이다. 

제주맥주는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나섰다. 공모주는 836만2000주로 상장 후 총 주식 수 5599만5890주의 15% 수준이다. 상장주관 업무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제주맥주는 “상장 예비심사에서 론칭 이후 4년 동안 가파른 성장으로 증명한 시장성과 수제맥주 업계 최초 국내 5대 편의점에 입성한 대중성, 한국 맥주 시장에서는 쉽게 볼 수 없던 제품들을 선보인 혁신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제주맥주는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아시아 첫 자매 회사로 2017년 8월 공식 출범했다. 라거 위주의 한국 시장에서 에일 타입 맥주인 ‘제주 위트 에일’을 선보이며 대중성을 확보하며 시장에 진출, 론칭 3년 만에 전국 5대 편의점 전 제품 입점에 성공하고 중소벤처기업부 예비 유니콘 기업에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연 매출 약 320억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동기 대비 가정 채널 매출은 약 3배 증가했으며 유흥 채널 매출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약 1.3배 증가하며 모든 채널에서 선전했다.

콜라보도 이어나갔다. 하이랜드 파크와 콜라보한 프리미엄 맥주 ‘임페리얼 스타우트 에디션’, 현대카드와 콜라보한 ‘아워에일’ 등 기존 한국맥주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없던 맥주 스타일을 출시하며 대중성과 혁신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롯데칠성음료 수제맥주 클러스터 조성의 리딩 파트너십을 맺었다. 

제주맥주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 투자 재원을 확충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공모자금은 생산 및 연구 개발 시설에 투자해 올해 안에 누적 라인업 10여 종을 달성해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고 혁신적인 맥주 제품들을 선보이며 시장 다양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1분기 내로 제주 양조장 증설을 완료해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증설 이후 제주맥주 연간 맥주 생산량은 2천만 리터 수준으로 초기 생산량 약 300만 리터 규모에서 3년 만에 6배 이상 증가한다.

제주맥주는 국내 최초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서 한국 맥주 시장에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등극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는 “제주맥주는 한국 맥주 시장에 없던 새로움과 혁신적인 행보를 보이며 성장하고 있는 회사”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장기간 고착돼 있는 한국 맥주 시장의 생태계를 바꾸고 시장을 리딩하는 게임 체인저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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