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포장재로 업사이클링 신소재 개발... 폐비닐 적체 해소 기대
필름포장재로 업사이클링 신소재 개발... 폐비닐 적체 해소 기대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1.02.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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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체된 필름포장 폐기물이 업사이클링 신소재로 재탄생
필름포장재-그래핀 복합화 재생원료 제조기술 특허 출원
고가의 알루미늄 재질 대체할 기능성 재생 원료
(왼쪽부터 순서대로) 필름 포장재 파쇄품, 그래핀혼합 재생원료, 히트싱크.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왼쪽부터 순서대로) 필름 포장재 파쇄품, 그래핀혼합 재생원료, 히트싱크.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은 최근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협약을 맺고 합성수지 포장폐기물에 그래핀을 혼합한 업사이클링 재생원료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에 대해서는 공동명의로 특허를 출원했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로 이뤄진 얇은 막으로 강도는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고 다이아몬드보다 열전도성이 2배 이상 높다. 빛을 대부분 통과시키기에 투명하며 신축성도 뛰어나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최두영 박사팀은 시멘트 소성로 보조연료로 재활용하는 고형연료(SRF)에 꿈의 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을 혼합, 고가의 알루미늄 재질을 대체할 수 있는 기능성 재생원료를 개발했다. 

최두영 박사는 필름포장재와 그래핀 복합 신소재 제조기술 개발과 함께 단일재질 재생원료인 폴리프로필렌를 이용해 가로등에 사용되는 히트싱크와 건축용 나무합판을 대체하는 보드를 만들었다. 

히트싱크는 전자부품이나 소자로부터 열을 흡수해 외부로 방산시키기 위한 구조를 말하며 냉각용 방열기를 뜻한다. 가로등에 사용되는 히트싱크는 알루미늄 재질로 LED 부착판 반대편에 방열기능이 있는 구조다. 

신소재로 만든 히트싱크의 가장 큰 특징은 중량은 줄이면서 기능은 유지한 것이다. 알루미늄을 사용한 기존 제품의 중량을 약 56.5%로 감소시키면서도 방열 기능성은  90% 이상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건축용 보드는 나무 합판에 비해 중량을 감소시켜 작업시간을 크게 단축시키는 것은 물론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오염물질인 포름알데히드도 검출되지 않아 친환경적인 건축 자재로 알려진다.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은 필름포장재를 이용해 업사이클링 재생원료를 제조할 목적으로 기술이전을 요청하는 기업에게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제조합은 적체된 필름포장재를 복합화한 신소재로 제조가능한 제품을 추가 개발하는 등 올해 상용화 사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국에서 발생하는 필름포장재를 재활용한 고형연료를 지역별·계절별로 수집하고 그래핀 복합화 신소재와 물성을 비교·분석한 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송재용 공제조합 이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업사이클링 재생원료는 그래핀 함량 조절에 따라 다양한 제품에도 적용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재활용사업자가 이 기술을 이전받아 고부가가치의 업사이클링 제품 대량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면 폐비닐 적체도 해소되고 재활용 시장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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