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서울 소비지도...오프라인 7.5%↓ 온라인18.4%↑
코로나가 바꾼 서울 소비지도...오프라인 7.5%↓ 온라인18.4%↑
  • 이한 기자
  • 승인 2021.02.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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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용카드 빅데이터 분석
오프라인 상점매출 약 9조 원 감소…
온라인 소비는 비대면 대세 속 18.4% 증가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비대면 결제는 일평균 8천억원 규모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코로나19 이후 더욱 활성화되면서 1~9월중 (비대면결제) 이용규모가 전년동기대비 17.0% 늘었다”고 밝혔다. (픽사베이 제옥)/그린포스트코리아
코로나19 이후 서울 시민의 오프라인 소비가 7.5% 줄고 온라인 소비는 18.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 오프라인 상점 매출은 약 9조원 줄었고 한식업은 2조 6천억원 가까이 매출이 감소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코로나19 이후 서울 시민의 오프라인 소비가 7.5% 줄고 온라인 소비는 18.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 오프라인 상점 매출은 약 9조원 줄었고 한식업은 2조 6천억원 가까이 매출이 감소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020년 신용카드 빅데이터로 서울시민 소비와 서울소재 상점매출액을 분석해 발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0년 1월 6일부터 12월 27일 사이 서울시 상점매출액은 2019년 약 100조 원에서 2020년 91조 원으로 약 9조 원(-9.0%) 감소했다. 코로나19 유행기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기간에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사의 가맹점 매출액을 바탕으로 추정된 서울 소재 62개 업종의 상점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분석한 결과다.

지난 1년 간 코로나19의 확진자수는 3번의 유행기를 거쳤다. 제1차 유행기(2.24~3.15)는 서울 확진자가 크게 늘지 않았으나, 제2차 유행기(8.17~9.16)와 제3차 유행기(11.16~)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감염과 생활 속 감염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 소재 상점 매출액은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크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51주 간 한식업에서 약 2조 5천 9백억 원(-18.2%)의 매출이 감소해 가장 큰 감소를 보였다. 이어 기타요식, 학원, 의복·의류업의 매출 감소폭이 컸다.

매출액 감소 상위 5개 업종의 매출 감소액은 약 5조 2천억 원으로, 감소한 51개 업종의 총 감소액 10조 6천억 원의 절반(49.1%)을 차지한다.

매출 감소율(%)로 보면 면세점 매출액이 약 82.4% 감소해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이어 여행사, 종합레저시설, 유흥주점, 기타유흥업소 등의 매출액이 50% 이상 감소했다.

매출 감소가 컸던 10개 업종의 주차별 매출감소를 보면 매출 감소가 컸던 5개 업종(한식, 기타요식, 학원, 의복/의류, 양식)과 매출 감소율이 컸던 5개 업종(면세점, 여행사, 종합레저시설, 유흥주점, 기타유흥업소)의 매출감소율은 코로나19 유행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간에 증가했다가, 완화되는 시기에 다소 줄어드는 경향이 반복되면서 매출 감소가 누적됐다.

영업제한 기간이 길었던 유흥주점 등 유흥업소의 경우 전년 대비 90% 이상 매출이 감소한 기간이 다른 업종에 비해 길었다.

◇ 2020년 카드 소비액 116조...“온라인 거래가 새 소비채널”

서울 시민의 2020년 카드 소비액은 약 116조 원으로 전년 대비 2.9%(3.5조 원) 감소했다. 3월(2조 원)과 4월(8천 6백억 원), 12월(9천 6백억 원)에 감소폭이 컸으며, 다른 월은 전년과 비슷한 규모의 소비를 보였다.

카드소비액이 가장 크게 줄어든 업종 역시 한식업으로 약 1조 6천억 원(-16.5%) 줄었으며, 이어 항공, 기타유통, 기타요식, 주유소 등 업종에서 소비가 줄었다. 외부활동이 줄어들며 외출과 관련된 요식업과 여행 및 교통 관련 업종들에 대한 소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행사(-83.7%), 항공(-73.4%), 면세점(-69.7%) 등 여행 관련 3개 업종은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며 전년대비 가장 큰 소비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온라인 거래는 증가액(약 2조 7천억 원)과 증가율(29.1%) 모두 가장 크게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가 크게 증가한 덕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할인점·슈퍼마켓, 정육점, 농수산물 등 외부활동 및 외식의 감소로 인한 음식료품 소비도 증가하였다.

카드 소비를 온라인 소비(온라인거래, 결제대행, 홈쇼핑)와 오프라인 소비(온라인소비 외)로 나누어보면 온라인 소비는 약 3조 9천억 원 증가(18.4%)한 반면, 오프라인 소비는 약 7조 4천억 원 감소(-7.5%)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코로나19 1차 유행기인 3월, 오프라인 소비는 전년대비 약 25%까지 줄었고, 온라인 소비도 2019년 동월대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여, 이 시기 시민들의 소비활동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3월 이후 오프라인 소비는 줄었으나, 온라인 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8월 이후에는 전년 대비 25%이상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프라인 소비의 변화와 관계없이 온라인 소비가 꾸준히 증가한 것은 온라인 소비가 오프라인 소비의 대체가 아닌 새로운 소비 채널이 되어가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서왕진 서울연구원장은 “코로나 1년 서울시 소재 상점매출액이 9조원 이상 크게 감소하면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한편, 외부활동 감소에 따라 시민들은 비대면 온라인 소비에 익숙해져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정책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서울시 경제활성화를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3번의 유행시기가 연중 매출액 증가 시기와 겹치며, 소상공인들의 체감경기는 더욱 악화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소비가 줄었다고만 생각했는데, 데이터분석결과 지역·업종에 따라 피해 정도가 다르고 온라인 거래가 새로운 소비채널로 자리 잡아가는 등,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여 시 정책도 데이터에 근거해 더욱 세밀하게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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