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롯데건설은 지난 19일, 층간소음 제로화를 위해 기술연구원 산하에 소음 진동 전문 연구부서를 두겠다고 밝혔다. 앞서 18일에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사채 수요예측에서 1200억원 모집에 7100억원의 역대 최대 투자 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롯데건설은 주택, 건축, 플랜트, 토목사업 분야에서 국내 및 해외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999년 탄생한 브랜드 아파트 롯데캐슬, 롯데월드타워 등 초고층 빌딩, 복합 및 유통시설, 화공 플랜트와 발전소, 장대교량, 널을 포함한 육상 교통시설 등을 통해 주력상품의 기술과 품딜을 높여왔다.

롯데건설은 2013년 이후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왔다. 하석주 대표이사는 지난해 발간한 (2019년 기준) 보고서에서 “기업활동을 수행함에 있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여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건설의 보고서 내용을 아래 소개한다.

◇ 안전환경경영...지속가능성 제고와 사회적 책임 이행

롯데건설은 지속가능성 제고와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CEO 산하 7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된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운영한다. 위원회는 지속가능경영 실행조직인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장기 전략 수립과 분과별 세부 전략 등의 활동을 한다. 분과위원회는 윤리경영·준법경영·안전환경경영·고객만족경영·동반성장·사회공헌·인사 등이다.

롯데건설은 17개의 SDGs 추진 목표를 바탕으로, 롯데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그룹 차원의 SDGs 추진 방향성을 정하고, 여성·아동, 환경 그리고 상생 등 3대 테마를 설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롯데그룹의 SDGs테마 중 ‘Green LOTTE (환경)’, ‘Together LOTTE (상생)’관점에서 건설 프로젝트 설계와 구매를 진행한다.

롯데건설은 프로젝트 전 과정에 걸쳐 친환경성을 고려한 설계, 시공 및 유지관리 등을 수행한다. 에너지 절약 및 환경오염 저감에 기여한 건축물에 부여하는 ‘녹색건축인증’을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취득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금천롯데캐슬 골드파크(4차)’가 최우수 등급을 취득했다.

친환경 설계를 통해 지구온난화 방지와 수자원 및 에너지 절약에도 기여하고 있다.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는 태양광, 풍력발전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있으며, 포항시에 하수 재이용시설을 설치해 하수처리수를 정수해 하루 약 10만톤의 공업용수를 공급한다. 창원시에는 음식물 폐수를 처리해 바이오가스와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을 2023년 말에 준공할 예정이다.

◇ 환경영향 최소화, 맑고 깨끗한 미래 만든다

롯데건설은 보고서 내 ‘맑고 깨끗한 미래를 위한 노력’ 항목에서 환경 경영 관련 내용을 설명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환경담당 분과위를 기반으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 기술 등을 통해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건설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부터 전 과정에 걸쳐 친환경 기술을 적용 및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경영에 관한 글로벌 동향을 파악하고, 환경 이슈에 대한 선제적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지속가능경영위원회 내 안전환경경영 분과위를 운영하고 있다. 분과위는 전사 환경경영 전략 수립·실행, 환경분야 리스크 관리 등을 담당한다.

환경경영시스템도 구축했다. 롯데건설은 1996년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한 이래 환경경영 추진기반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개정된 ISO14001 인증 기준에 따라 규격전환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2019년에는 갱신심사를 수검했고, 2020년에는 사후심사를 수검해 현재(보고서 발간 당시 기준)까지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친환경 설계 활동도 벌이고 있다 건설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부터 건물의 자재 및 기타 자원, 설계, 구조 및 기능적측면에서 녹색 건축 인증 취득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보고서를 통해 “친환경 건축 전문가 자격(LEED AP) 취득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친환경 상품의 설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건설현장 주변 환경영향 줄이려는 노력들

이들은 보고서에서 친환경 인증 상품 구매 실적을 공개했다. 롯데건설은 ‘산업계 녹색구매 자발적 협약’을 지난 2009년 체결한 이래로, 친환경 자재구매 시스템의 운영을 통해 친환경 인증 제품 공급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친환경 자재를 구입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친환경 인증 상품 구매 실적은 HB마크 130.3억, 환경마크 129.7억, 고효율 에너지기자재 28.5억, GR마크 30.4억, 에너지소비효율 1,2등급 207.1억원이다.

롯데건설은 건설현장 주변의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착공 시 환경관리 계획서를 수립하고 환경영향요인을 파악하며, 환경관련 법령에서 요구하는 환경영향 평가를 실시한다. 이를 기반으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수행해 공사 수행 중 발생하는 대기, 수질, 소음진동 및 폐기물과 관련된 환경 영향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장 내 비산 먼지 감소를 위해 운반 차량에 대한 세륜시설의 운영, 비포장도로의 살수처리, 적재함 덮개 설치의 의무화, 야적물 방진덮개 설치 및 도로 청소차의 주기적 운영 등 다양한 저감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오폐수 배출로 인한 환경영향을 감축하기 위해 수질오염 방지시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수자원 절감을 위해 용수 사용량 절감목표를 수립해 현장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 재활용률 높이고, 환경 점검 결과 KPI 반영

소음이나 폐기물 등을 비롯한 건설현장 관리 및 점검에 관한 내용도 담겼다. 롯데건설은 보고서를 통해 “고소음 장비와 기계를 사용할 경우 이동식 에어 방음벽을 설치해 소음 발생을 최소화하고 주기적으로 소음을 측정 관리하고 있으며, 도심지 현장에서는 방음벽에 소음 전광판을 설치해 법규 준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철거 작업 시 석면 분진의 비산을 막기 위해 법규상의 작업 기준을 준수하고 보호구와 보호의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현장의 폐기물 발생량을 ‘폐기물 적법처리시스템(올바로)’을 통해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건설폐기물의 분류 배출 지침을 수립·운영해 재활용률을 높이고 있다. 이 밖에도 현장에서 사용하는 폐기물 보관소를 연 단위 단가계약 체결을 통해 규격화해 깨끗한 현장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매년 초·계절별·월별 환경 이슈를 중심으로 점검계획을 수립해 주요 현장을 대상으로 정기 환경점검을 시행한다. 점검 결과는 KPI에 반영하며 우수한 현장은 포상을, 미흡한 현장에는 특별교육을 진행해 점검의 실효성을 제고한다. 2019년 68개 현장을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했으며, 현장과 파트너사의 관리감독자를 대상으로 강평과 교육을 함께 진행해 환경관리에 대한 인식을 제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현장 관리감독자를 통해 환경오염방지시설의 설치 및 운영 상태, 대관신고 현황을 상시 점검하고 있다. 감독자는 환경관리 온라인 시스템에 점검 현황을 매월 등록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본사에서는 점검 현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현장과 본사의 교차 점검을 통해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있다.

◇ 환경관리 캠페인, 교육 등 진행

환경관리 캠페인 등도 진행한다. 건설현장 근로자의 환경경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매월 1회 환경의 날 행사를 실시해 현장 주변 환경정화 활동을 수행하다. 환경법규와 실무지침을 담은 환경관리 수첩을 자체 제작해 현장에 배포하고 있으며, 비산먼지 관리·온실가스 저감·불법소각 금지·연휴 기간 중점관리 등 주요 이슈에 대한 포스터를 현장에 게시한다.

환경관리 교육도 강화했다. 사내 인트라넷에 현장별 환경관리 우수 사례와 부적합 사례, 언론 보도사례 등 현장 환경관리 교육자료를 게시해 현장별 자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2020년에는 각 현장의 환경 담당자를 대상으로 연 1회 이상 환경관리 실무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며, 분기별 이슈별 교육자료를 지속적으로 배포해 현장 자체환경관리 활동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2020년 발간된 것으로 2019년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장 우수사례를 한국건설환경협회에서 주최하고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건설환경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지속적으로 출품해 수상하고 있다. 제14회 경진대회에서는 본선에 2개 현장이 우수사례에 선정돼 환경부장관, 환경공단이사장상을 각각 수상했고 2019년에 열린 제15회 경진대회에서는 건설환경협회장상을 받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현장별로 에너지 절감 목표와 방안을 설정하고 현장 내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현장을 중심으로 전등 자동소등기 설치, 고효율LED 램프로의 교체 등 저감활동을 해오고 있다. 2019년에는 콘크리트 타설 후 보양용 연료인 갈탄을 전량 등유 열풍기로 교체해 약 4,000여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 “지구환경 문제 대응 위한 친환경 건설 지속 추진”

미세먼지 대응과 기후변화 대응 관련 내용도 담겼다. 롯데건설은 보고서에서 “2019년 미세먼지 관련 이슈가 강화되고 대관점검이 증가함에 따라 현장에 미세먼지 규제대응 가이드를 배포했으며, 현장에서 수검받는 대관 점검내용을 전 현장에 공유해 관련된 위반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착공초기현장에 대해 환경 지원점검 및 교육을 진행해 현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늘림과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환경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2019년 12월에 환경부 대기관리과와 미세먼지저감 자발적협약을 맺으면서 미세먼지 저감 활동에 한발 더 나아갔다.

롯데건설은 “에너지 온실가스 관리시스템을 통한 체계적 감축을 수행하고 있으며, 현장 중심의 환경영향 저감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직원의 환경에 대한 인식강화를 위해 캠페인,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는 보고서를 통해 “컴플라이언스 강화와 안전재해 예방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구환경 문제 대응을 위한 친환경 건설, 인재경영, 파트너들과의 동반 성장,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앞으로도 친환경 건설 활동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leehan@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