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비나
제약사들은 온라인 자사몰을 운영하면서 판매 경로를 늘리고, 업계 특성상 대면이 필수적이던 영업도 이제는 비대면으로 대체되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오프라인 영업이 대부분이던 제약 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제약사들은 온라인 자사몰을 운영하면서 판매 경로를 늘리고, 업계 특성상 대면이 필수적이던 영업도 이제는 비대면으로 대체되고 있다.

◇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비대면 채널로 소통 강화

코로나19로 인해 관심이 한층 높아진 제약 업계에서는 온라인 소통 채널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친숙히 다가가고 있다.

특히, 많은 제약사들이 단순히 TV광고를 유튜브에 올리기보다는 브이로그나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SNS 광고를 통해 소비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지이크(SIEG)’와의 협업을 통해 패션 상품을 선보인 데 이어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우루사 리미티드 에디션'을 발매하면서 MZ세대의 큰 호응을 얻은 대웅제약은 가수 노라조와 협업한 온라인 바이럴 영상에 이어 이를 활용한 ‘간 때문이야 댄스챌린지’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JW중외제약은 기업 미디어 플랫폼 형태의 새로운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개편된 홈페이지는 기업 개요, 제품, R&D 등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면서, 유튜브 채널과 연계한 임직원·전문가 인터뷰, 현장 브이로그(Vlog) 등으로 고객과의 미디어 소통 환경을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영업 환경과 트렌드의 변하게 되면서 온라인 및 비대면 방식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소비자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요구를 직접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제품 기획 및 마케팅에 활용해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웨비나 이어 드라이브 스루 심포지엄까지...영업 환경도 변화

제약 업계의 영업 환경 또한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제약사들이 기존의 대면 영업 등에 제약을 받으면서 영업 사원을 줄이고, 온라인서베이, 웨비나, E-카탈로그 등을 통해 비대면 마케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동제약은 온라인 의약품몰 ‘일동샵(ILDONG-SHOP)’, 의료정보 플랫폼 ‘후다닥(WHODADOC)’를 통해 거래처 및 회원 수 증대, 실적 성장 등 구체적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일동샵은 일동제약의 계열사인 일동이커머스가 운영하는 약사 대상 B2B(Business to Business) 온라인의약품 몰을 활용해 의약품과 컨슈머헬스케어 품목 등을 판매하고 있다.

ETC(전문의약품) 분야에서는 의사 등 의료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의료정보 플랫폼 ‘후다닥’을 운영 임상 및 학술 정보는 물론, 법무, 노무, 세무, 보험심사 등과 관련한 유용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GSK는 비대면 형식의 ‘드라이브 스루 심포지엄’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자동차 극장에 마련된 심포지엄에서는 개인 차량을 소지한 의료진이 참석, 차 안에서 라디오 주파수와 무대 위 스크린을 통해 강연을 청강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디지털 플랫폼인 ‘피전홀’을 활용해 참석자들이 실시간으로 궁금한 점을 텍스트로 전달하고, 연자가 관련 내용을 답변하는 방식을 통해 호흡기 질환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오가기도 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의 대면 영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영업 채널을 늘려나가고 있다”며, “주요 질환의 최신지견, 온·오프라인 통합 심포지엄은 물론 신제품 발매식 등도 웨비나를 활용하면서 의료진과의 소통을 위해 사내에 스튜디오까지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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