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플라스틱 릴레이 캠페인 ‘고고챌리지’
환경부 주관으로 1월부터 3월까지 진행
재활용품・다회용품 사용은 늘리고 일회용품은 거부하고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는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고 날씨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물과 공기에도 미세플라스틱이 떠 다닌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먼 나라 이야기 같던 환경 문제들이 이미 생활 속 깊숙이 알게 모르게 들어와 버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손길과 발길이 닿는 모든 곳에 쓰레기가 남습니다. 어쩐지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라는 시구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서글픈 느낌도 듭니다. 내 손 끝에서 시작되는 일이라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내가, 내 이웃이 함께 움직인다면 결과도 조금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생활 속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명 지구를 살리는 생활의 기술입니다. 매주 주말마다 한 가지씩 알려드리겠습니다. 정보를 가져가는 데는 1분이면 충분합니다. 실천하면서 보내는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요. 1분 환경 정보의 의미는 거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열 여섯 번째 시간은 ‘고고챌린지’입니다. [편집자주]

환경부가 생활 속 탈플라스틱을 주제로 진행하고 있는 SNS 릴레이 캠페인 ‘고고챌린지’에 각계각층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조현근 풀무원샘물 대표는 ‘고고챌린지’를 통해 ‘내용물은 남기지 않고 라벨은 분리하고’ 실천을 다짐했다. (풀무원샘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환경부가 생활 속 탈플라스틱을 주제로 진행하고 있는 SNS 릴레이 캠페인 ‘고고챌린지’에 각계각층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조현근 풀무원샘물 대표는 ‘고고챌린지’를 통해 ‘내용물은 남기지 않고 라벨은 분리하고’ 실천을 다짐했다. (풀무원샘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지난주 매일유업의 김선희 대표가 탈플라스틱 캠페인 ‘고고챌린지’에 동참하며 ‘일회용 비닐봉투 대신 친환경 장바구니를 적극 사용하기’로 약속했다. 며칠 뒤 풀무원샘물의 조현근 대표가 고고챌린지를 통해 올바른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방법대로 ‘내용물은 남기지 않고 라벨은 분리하고’를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고고챌린지가 무엇이길래 굵직한 기업의 대표들이 직접 친환경 실천 행동을 내걸고 인증사진까지 찍어서 올리는 것일까. 

고고챌린지는 생활 속 탈플라스틱을 주제로 한 SNS 릴레이 캠페인이다.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생활 속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 한 가지를 거부하‘고’, ‘지켜야 하는 행동’ 한 가지를 실천하‘고’에서 캠페인의 이름을 따왔다. 

환경부가 주관하는 이 운동은 지난 1월 5일부터 시작됐다. 행사 참여자에 따라 500원씩 적립되는 데다 오는 3월 말 행사가 끝난 뒤에는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 자원순환을 실천할 수 있는 소정의 선물을 증정한다고 한다. 

참가 방법은 간단하다. 개인 SNS에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버릴 행동과 취할 행동을 각각 적고 인증사진을 올리고 해시태그(#고고챌린지)를 쓰면 된다. 중요한 것은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것이다.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서다. 

실제로 지목을 통해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 김용섭 효성티앤씨 대표 등 유명 기업인은 물론, 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이춘희 세종시장 등 정부기관장과 정치인, 연예인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각 참가자들이 고고챌린지를 통해 약속한 행동에는 ‘비닐봉지 사용 줄이고 에코백 사용하고’, ‘배달음식 주문 시 필요 없는 수저 거절하고 시장갈 때 장바구니 사용하고’, ‘과대포장 제품 구입 말고 친환경 제품 구입하고’, ‘일회용컵 사용 않고 텀블러 사용하고’ 등이 있다. 릴레이 캠페인의 첫 번째 주자였던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일회용 빨대 사용하지 않고 텀블러 사용하고’를 실천 다짐으로 내놓았다. 

일반인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음료를 마실 때 종이나 실리콘 빨대를 사용하겠다는 다짐, 반찬가게나 음식점에서 다회용 용기에 음식을 담아오겠다는 다짐, 냉장고 속 반찬통을 재활용이 가능한 유리 용기로 바꾸겠다는 다짐 등이 있다. 재활용품과 다회용품 사용을 늘리고 일회용품은 거부하려는 노력들이 보인다. 

해시태그를 더하면 기업 이벤트에도 추가로 참여할 수 있다. 풀무원샘물은 14일까지 고고챌린지에 참여하는 모습을 필수 해시태그(#풀무원샘물, #고고챌린지)와 함께 개인 SNS에 업로드하면 참가자 중 5명을 추첨해 브랜드 캐릭터 풀샘이 인형과 ‘풀무원샘물 by Nature’ 500mL 제품 1팩을 증정할 예정이다. 

꼭 캠페인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고고챌린지 해시태그 검색만으로 생활 속에서 일회용품을 줄이는 방법들을 알 수 있어서 유용하다. 스스로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없애거나 추가해야 할 습관을 각각 하나씩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변화를 위해서는 생활 속 작은 습관을 하나씩만 바꿔나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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