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악재는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

신한금융지주 본사건물 전경(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신한금융지주 본사건물 전경(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모펀드 사태에 따른 악재를 뒤로하고 올해에도 우수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제시됐다. 작년에도 3조4146억원으로 3조 클럽을 수성했지만 4분기 충당금에 발목이 잡혀 리딩뱅크를 내어줘야했다.

9일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신한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로 3조6940억원을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 대비 5.5% 상향조정했다.

지난해에는 연간 3조414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4분기 실적이 지난 2019년 동기 대비 8.5% 감소하며 KB금융지주에 406원차이로 밀려났다. 4분기 코로나19와 사모펀드 사태에 따른 충당금이 1800억원 가량 발생했던 탓이다.

다만 이는 일시적인 부실처리 비용인 만큼 올해는 다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순이자마진(NIM)은 2bps줄었으나 자산 증가로 이자이익이 늘었으며, 코로나19 여파를 대비한 충당금도 추가 적립(1873억원)한 만큼 리스크가 선반영됐다. 증시 호조세로 비이자이익도 크게 개선되었으며, 전반적으로 수익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희망퇴직비용은 평년보다 소폭 감소했는데, 전체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배당의 경우 아직 결산 배당금을 공시하지 않았지만, 감독 당국의 배당 자제권고를 따를 가능성이 높아 배당금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 잡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구 연구원은 “신한금융지주의 종합적인 측면을 고려해 신한금융지주의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면서 “ 배당 감축이라는 악재는 어느 정도 주가 약세 과정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mylife1440@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