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영보드 개편
최정우 회장 “직원 생각 가감 없이 제언해 달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한호경제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다. (사진 포스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포스코가 ‘영보드’ 제도 개편을 통해 대리급 이하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고 나섰다. (포스코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포스코가 ‘영보드’ 제도 개편을 통해 대리급 이하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고 나섰다.

포스코는 지난 1999년 직원들과 최고경영층간의 직접적인 소통 창구로 영보드를 신설했다.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기존 사무·엔지니어 직원 중심 영보드에 제철소 현장직 직원 중심의 ‘현장직군 영보드’를 별도 신설하고, 참여 직원도 기존 과·차장급에서 대리급 이하로 낮췄다.

최정우 회장은 최근 영보드 멤버들과 만나 “현장을 비롯한 다양한 부서의 보다 젊고 생생한 목소리가 CEO에 직접 전달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했다”고 말하고, “영보드는 일터에서 실제로 생각하고 느끼는 점과 아이디어를 경영층에 가감없이 제안하고, 경영층의 철학과 비전을 직원들에게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맡아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달부터 본격 활동하는 2021년 영보드는 지난달 사내 공모 제도를 통해 총 24명 규모로 선발되었다. 이들은 주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다양한 개선 및 혁신 아이디어를 도출해 일년에 총 4회 이상 CEO를 직접 만나 이를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영보드가 “회사 경쟁력의 근간이 부서간 협업을 통한 최적의 의사결정임을 강조하며, 조직간 협업 활동에 대한 목표와 결과를 성과 지표로 제도화하는데 일조했다”고 밝혔다. 협업한 타사 부서 직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선물할 수 있는 ‘협업포인트제’도 영보드의 제안으로 탄생했다. 포인트는 추후 케이크나 커피 쿠폰 등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영보드는 안전한 근무환경조성의 일환으로 정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도입도 제안했다. 이에 회사는 가상현실(VR)과 게임형 시뮬레이터 시스템을 도입해 현장직원들이 가상공간에서 설비를 직접 운전· 제어하는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는 실습장을 만들어 현장 직원들의 교육에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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