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채권등급과 ESG등급 구분해야…맹목적 채권 매수는 경계해야

문재인 정부가 민간과 두 번째 애국펀드 '뉴딜펀드'를 띄웠다.(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ESG시대가 도래하면서 맹목적 투자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기업에선 ESG경영을, 정부에선 ESG관련 정책을, 주식시장선 ESG채권과 펀드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며 'ESG시대'가 열렸지만 ESG에 대한 맹목적인 투자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

6일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ESG채권을 투자함에 있어 맹목적인 매수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ESG란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투명한 지배구조(경영통제시스템)를 확립하는 것을 말한다. ESG경영은 기업이 비 재무적요소인 환경·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추는 것을 가리키며, ESG채권은 친환경 또는 사회공헌사업 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증권이다.

현재 ESG투자는 주로 채권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데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에 상장된 ESG채권(SRI채권) 잔액은 82조8천억원에 이르며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ESG채권이라고 해서 리스크가 없는 무풍지대란 보장은 없다. ESG가 대세라고 해도 수익률을 담보해주는 안전장치는 아닌 만큼 맹목적 투자는 리스크가 따른다는 얘기다.

때문에 투자자가 ESG채권을 매수할 때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ESG에 대한 비전과 이해가 없이 너도나도 ESG를 외치기 때문에 뛰어드는 건 위험하다.

윤 연구원은 "투자자 입장에서 EGS채권을 매수하는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투자목적이 사회적 책임투자나 ESG펀드의 자산을 편입하기 위한 목적이거나 현재 ESG채권 유행을 기대하고 현재는 없지만 미래에 그리니엄이 생길 것을 전망하고 ESG채권에 투자한다면 적절한 투자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ESG채권이 유행을 타면서 맹목적으로 일반채권 대신 ESG채권을 담는 것을 생각한다면 조심해야 한다"며 "채권 투자자가 ESG채권을 투자하기 위해서는 일반채권 대비 조심해야 할 사항이 'ESG채권의 인증등급'"이라고 강조했다. ESG등급은 기업이 ESG를 얼마나 잘 이행하고 있는 평가하는 것이고 ESG채권은 발행된 ESG채권에 대한 등급평가를 말한다.

끝으로 윤 연구원은 "ESG채권 투자가 마법 같은 수익률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며 "투자자라면 투자목적과 전략을 명확히 하고 투자를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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