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회장 장남 신동원 부회장 승계 유력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농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농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이 56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5일 농심은 내달 2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의 임기는 다음 달 16일까지다.

사내이사에는 신동원 부회장과 박준 부회장, 이영진 부사장이 후보로 올랐다. 현재 신동원 부회장과 박준 부회장은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1932년생인 신 회장은 1965년 농심을 창업해 1992년까지 대표이사 사장을 맡다 농심이 그룹 체제로 전환하면서 그룹 회장직을 맡았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이기도 하다.

신 회장은 현재 농심을 이끌고 있는 주요 스낵과 제품을 만든 주역이다. 1982년 너구리, 1983년 안성탕면, 1894년 짜파게티, 1986년 신라면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농심을 명실상부 라면・스낵 업계 1위로 만들었다. 특히 농심의 신라면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제품이 되었다. 

차기 회장직에는 신 회장의 3남2녀 중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1997년 농심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신 부회장은 2000년 부회장으로 승진, 지금까지 농심의 경영을 맡아왔다. 신 부회장은 농심의 최대주주인 농심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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