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세계의 2.5년 치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2019년 배출권거래 총 대금은 1조 831억 원(거래량 3800만 톤)으로, 제도 시행 첫해인 2015년 624억 원(거래량 570만 톤)과 비교할 때 16배 증가해 보다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2019년 배출권거래 총 대금은 1조 831억 원(거래량 3800만 톤)으로, 제도 시행 첫해인 2015년 624억 원(거래량 570만 톤)과 비교할 때 16배 증가해 보다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최근 발간한 ‘2019 배출권거래제 운영결과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도 배출권거래제 운영분석 결과, 할당대상업체는 총 610개, 최종 할당량은 5억 6320만 톤, 배출량은 5억 8790만 톤으로 집계됐다. 업체수는 전년도 586개에서 610개로 늘었으나, 배출량의 경우 2015년 배출권거래제 시행 이후 최초로 전년대비 2.3% 감소했다. 

◇ 2019년 최종할당량, 전년보다 5.1% 줄어

배출권거래제
온실가스배출권 연도별 최종할당량 및 배출인증량· 2019년 유무상 할당량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2019년 최종할당량은 무상할당량 5억 5470만톤(98.5%)과 유상할당량 860만톤(1.5%)을 포함 한 5억 6320만 톤(610개 업체)으로 전년 최종할당량 5억 9350만 톤 대비 5.1% 감소했다. 이는 제 2차 계획기간 국가배출권 할당계획에 2030 수정 로드맵(2018년 7월)이 반영되면서 배출허용총량이 변경되고, 할당대상업체의 합병, 분할, 추가진입 등으로 할당량이 조정된 결과다.

2019년의 배출인증량은 5억 8790만 톤(610개 업체)으로 전년의 6억 150만 톤(586개 업체) 대비 2.3% 감소했다. 이행연도 2019년 완료 후 할당대상업체가 정부에 최종 제출한 배출권은 5억 8780만 톤(KAU19 5억 8760만 톤(99.95%), KCU19 30만 톤(0.05%))이었다.

2018년 제출 배출권은 6억 150만 톤 (KAU18 6억 100만 톤(99.9%), KCU18 50만 톤(0.1%))과 비교했을 때 2.3% 감소했다. 2019년 제출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1개 업체(3만 톤)는 과징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2019년 배출권 제출에 활용된 유연성 메커니즘(상쇄·이월·차입)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상쇄배출권 30만 톤(최종 제출량의 0.05%), 이전 이행연도(2018년)로부터의 이월 배출권 3560만 톤(최종 제출량의 6.0%), 차기 이행연도(2020년)로부터의 차입 배출권 890만 톤(최종 제출량의 1.5%)이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배출권 제출 완료 후, 차기 이행연도로 이월된 배출권은 1720만 톤이었다. 2018년과 비교해보면, 2019년 배출권 제출시 2020년으로부터의 차입량은 증가(380만 톤, 74%)했고, 2020년으로의 이월량은 감소(1830만 톤, 51%)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최종 할당량 대비 인증배출량이 1.3% 증가한 반면 2019년은 4.4% 증가하면서 이월·차입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 배출권 평균 거래가 톤당 ‘2만4624원’

가격 추이
전체 배출권 총 거래 규모 및 가격 추이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2015년 배출권거래제 도입부터 제2차 계획기간 제2차 이행연도 거래기간인 지난해 9월 11일까지 장내·외 거래시장에서 거래된 전체 배출권의 총 거래 규모는 16억 3900만 톤이었다. 배출권별로는 KAU 1억 3680만 톤, KCU 340만 톤, KOC 2370만 톤이 거래돼 각각 83.5%, 2.1%, 14.4%의 비중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전체 배출권의 장내·외 평균 거래가격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3분기) 톤당 각각 1만 1013원, 1만 7056원, 2만 951원, 2만 2122원, 2만 8440원, 3만 1492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5.0%, 22.7%, 5.6%, 28.6%, 10.7%로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거래기간 전체의 평균 거래가격은 2만 4624원이었다.

지속적인 거래가격 상승 및 거래량의 확대는 거래대금에도 영향을 미쳤다. 2015년 624억 원에서 2016년 2041억 원, 2017년 5503억 원, 2018년 1조 475억 원, 2019년 1조 831억 원, 2020년 1조 8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7.3%, 169.5%, 90.4%, 3.4%, 0.4% 증가했다. 이를 모두 합한 총 거래대금은 4조 346억 원이었다.

배출권별로는 KAU 3조 5319억 원, KCU 554억 원, KOC 4474억 원으로 각각 87.5%, 1.4%, 11.1%의 비중을 차지했다.

◇ 거래량, 코로나19 여파로 4월부터 떨어지다가 8월 이후 올라

장내 거래가격
배출권별 장내 거래가격 추이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2019 배출권거래제 운영결과보고서 거래건수는 3337건으로 거래량 비중과 달리 장내 거래건수 비중이 96.9%(3235건)를 차지했고, 장외는 3.1%(102건)에 그쳤다. KAU19의 유상할당 경매는 2019년 7월부터 2020년 7월까지 매달 1회씩 13차례 있었다. 각 분기별 총 거래량 중 경매를 통한 거래량은 2020년 1분기 36.5%, 2019년 4분기 35.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KAU19의 거래가격은 코로나19 및 그에 따른 배출권거래제 일정이 늦어지면서 2020년 4월 이후 하락 상태를 보이다가 8월 이후 다시금 오르기 시작했다. 배출권별 최고 및 최저 가격은 KAU19가 4만 900원(2019년 12월 23일), 1만 4329원(2020년 8월 5일)이었다.

KOC는 4만 800원 (2020년4월23일~5월8일), 2만 2200원(2018년3월19일~5월23일)을 기록했다. KAU19의 유상할당 경매 가격은 장내시장 가격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KAU19의 거래량 추이를 살펴보면, 온실가스 배출량 명세서 제출 시점이 다가오는 2020년 3월 부터 본격적인 증가세가 시작되어 6월에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이다가, 배출권 제출이 마감되는 8월 이후인 9월에 급감하는 경향을 보였다.

minseonlee@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