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빨대의 환경 영향, 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막상 실천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편집자 주]

매일유업이 ‘상하목장 유기농 멸균우유 190ml’에서 빨대를 제거했다. (매일유업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플라스틱 빨대를 없앤 우유 제품.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 특정 내용과는 관계없음. (매일유업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물이나 음료수 마시면서 빨대 써본 적 있나요? 옆에 붙어있는 빨대를 떼서 먹어본 적도 있고, 예전에는 손잡이 달린 컵에 빨대로 물을 마셔본 적도 있겠죠. 혹시 최근에도 빨대로 마신 적 있나요?

빨대는 편하고 안전해요. 왜냐하면, 컵이 넘어지면 물이 쏟아질 수 있는데 뚜껑을 닫고 빨대를 꽂아두면 혹시 컵이 흔들려도 안에 있는 물이 쏟아지지 않으니까요. 입에 대고 마실 때 너무 많이 기울여서 쏟을 수도 있는데 빨대는 내가 먹고 싶은 만큼만 먹을 수 있어서 좋죠.

그런데 요즘 빨대가 안 붙어있는 우유나 음료수가 많아진대요. 빨대가 없으면 뚜껑 열고 컵에 따라 마셔야 하니까 불편하겠죠. 만약에 컵이 없으면 그냥 입 대고 마셔야 하고요. 그러다 음료수를 흘릴 수도 있고 입 닿는 곳이 더러울 수도 있는데 왜 빨대를 없앴을까요.

빨대는 한번 먹고 버려요. 씻어서 또 쓰는 게 아니라 다 마시면 바로 버리잖아요. 그래서 빨대를 많이 쓰면 쓰레기가 많아집니다. 한 번 쓴 빨대는 깨끗하게 만들어서 다시 쓸 수 없어서 다들 그냥 버려요. ‘재활용’이 안되거든요. 그래서 환경을 보호하려고 빨대 사용을 줄이자고 말하는 사람이 많아요.

여러분 집에 플라스틱 그릇이 있나요? 있으면 가져와서 한번 만져보세요. 딱딱하죠? 그런데 빨대는 딱딱하지 않고 얇아요. 플라스틱을 재활용 할 때는 씻어서 그냥 쓰는 게 아니라, 거기서 필요한 재료를 뽑아서 다시 만드는건데요, 빨대는 너무 얇아서 필요한 재료를 다시 꺼낼 수가 없대요. 그래서 일회용품이에요.

음료수에 붙어있는 빨대는 또 문제가 있어요. 비닐에 담겨 있거든요. 빨대에 손대거나 먼지가 묻으면 먹을 때 더러우니까 깨끗하게 하려고 비닐에 담았는데, 비닐도 일회용품이어서 많이 버리면 안 돼요. 빨대를 그냥 놓아두면 더러워질 수 있어서 비닐에 넣을 수 밖에 없대요. 빨대도 버리고 비닐도 버리려면 한번 마시는데 쓰레기를 두 개나 만드는 거잖아요.

요즘은 여러 번 쓰는 빨대도 많아요. 한번 먹고 버리는 게 아니라 씻어서 다시 쓰는거죠. 나무로 만든 빨대도 있고, 유리로 만든 것도 있대요. 이런 빨대들은 씻어서 또 쓸 수 있대요. 글고 버려도 빨리 썩어서 없어지라고 종이로 만든 빨대도 있고요. 플라스틱은 안 썩어서 오랫동안 남아있고 그걸 동물들이 먹이로 잘못 알고 먹어서 위험할 수도 있는데 종이는 플라스틱보다 빨리 없어진대요.

빨대는 정말 편해요. 안전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너무 많이 쓰면 쓰레기가 많이 나오니까 줄이는 게 좋아요. 여러분이 마시는 음료수에 빨대가 있는지, 빨대를 안 쓰고 먹으려면 어떻게 먹어야 안전하고 좋을지 가족들이랑 한번 얘기해보세요. 컵에 따라 들고 마실 때는 흘리거나 쏟지 않게 조심하고요.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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