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환경 관련 활동 나서는 K팝 팬 사례’ 보도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기후변화와 전염병은 3가지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 관계를 끊기 위해 인류는 어떤 활동을 줄여야 할까.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기후변화와 전염병은 3가지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 관계를 끊기 위해 인류는 어떤 활동을 줄여야 할까.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전 세계 K팝 팬들이 기후위기에 대응하면서 환경 관련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 이름으로 숲을 조성하거나 기후 재난 피해자를 돕는 성금을 모으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팬덤’의 영향력이 긍정적인 힘으로 작용한 사례들이다.

해럴드경제가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글로벌 K팝 팬들이 기후행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로이터는 지난 3일(현지시간) 전 세계 K팝 팬들이 기후 및 환경 관련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K팝 팬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이름으로 숲을 조성하거나 기후변화에 따른 천재지변 피해자들을 돕는 성금을 모금하는 등 여러 활동을 해왔다. 인도네시아 파푸아 숲 보호 캠페인이나 인도 아삼 지방 홍수 피해지원 모금 등이 대표적 사례로 소개됐다.

인도네시아 K팝 팬클럽 16곳이 지진과 홍수 피해지역을 돕기 위해 1억원 규모 성금을 조성한 사례가 보도에 소개됐다. 팬들의 이런 활동을 SNS에 알린 현지 청년은 “숲 파괴는 이번 재해가 발생한 이유 중 하나”라면서 “아이돌들이 하는 것처럼 팬들의 선행이 변화를 만든다면 살기 좋은 지구에서 K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내용은 해럴드경제를 통해 국내에도 보도됐다.

보도에 의하면 이 청년은 국내 그룹 엑소 팬으로 현재 K팝포플래닛(Kpop4Planet)이라는 계정을 운영하면서 기후 행동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모금을 기획한 또 다른 팬클럽 운영진도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사회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준 데 영감을 받아 환경을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를 상대로 기후 소송 중인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이면서 ‘NCT드림’의 팬인 국내 청소년 사례도 소개됐다. 이 청소년 활동가는 “한국에서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은 아직 높지 않지만 더 많은 팬들이 기후 행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한국 연예인들의 선행은 팬들이 사회 혹은 환경문제에 비슷한 접근을 하도록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블랙핑크가 파리기후협약 5주년을 앞두고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자는 내용의 영상을 공식 계정에 업로드하기도 했다.

leehan@greenpost.kr

키워드

#KPOP #기후변화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