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메라, 코팅 없는 투명 용기 및 재생 플라스틱 사용
페도라화장품, 용기 플라스틱 사용량 80% 절감
아모레퍼시픽, 4R 전략 이행하며 재활용・재사용 플라스틱 늘려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 용기를 활용한 이니스프리 페이퍼보틀 그린티 씨드 세럼. (아모레퍼시픽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 용기를 활용한 이니스프리 페이퍼보틀 그린티 씨드 세럼. (아모레퍼시픽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신종 코로나19로 포장 폐기물 증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화장품 업계가 페트병을 재활용해 화장품 용기를 만들거나 천 포장재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 활동 강화에 나서고 있다. 

프리메라는 최근 대표 라인인 ‘오가니언스’의 용기를 친환경 용기로 바꿨다. 재활용이 쉽도록 코팅하지 않은 투명한 용기를 채택하고 라벨은 손으로 쉽게 떼어낼 수 있도록 했다. 캡처럼 플라스틱이 꼭 필요한 부분에는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다.

페도라화장품의 테라피 컬렉션은 ‘포장을 줄이고 효능을 더하다’는 슬로건 아래 ‘레스 플라스틱’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아크릴 용기와 90%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입체 스탠딩 파우치 디자인을 선보이고 캡을 제외한 본체의 플라스틱 사용량 80%를 절감했다. 다 쓴 파우치는 절취선에 따라 쉽게 찢어 분리배출이 가능하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용기가 초래하는 환경 문제에 공감하며 불필요한 플라스틱 소비를 줄여나가고 있다. 세제와 바디워시, 샴푸 등 내용물을 리필할 수 있는 자판기를 매장에 설치한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는가 하면 지난 1월 27일에는 대한화장품협회가 선언한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에 적극적인 동참을 약속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포장재와 용기의 재활용성 향상을 위한 ‘Recycle’, 석유 기반의 플라스틱 사용 축소 및 불필요한 플라스틱을 절감하는 ‘Reduce’, 용기의 재이용성을 제고하는 ‘Reuse’, 화장품 용기의 회수율 및 재활용률을 제고하는 ‘Reverse’를 중심으로 한 ‘4R 전략’을 세우고 여러 사업을 실행하고 있다.

재활용과 재사용이 쉬운 원료를 선택하고, 리필 가능한 제품 품목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순환 경제 구축에 기여하고자 한다.

먼저 다 쓴 화장품 용기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메탈프리 펌프를 적용하거나 쉽게 탈착할 수 있는 라벨을 부착한 제품들을 늘리며 ‘Recycle’을 실천하고 있다. 내용물의 토출을 돕기 위해 사용해 온 금속 스프링을 적용하지 않을 경우 다 쓴 뒤 별도의 분리 작업 없이 그대로 분리배출이 가능하다. 대표 제품으로는 해피바스 자몽에센스 바디워시가 있다.

‘Reduce’를 위해서는 고갈 자원인 석유 원료 대신 옥수수, 사탕수수 등 식물 유래 원료나 폐플라스틱 원료를 활용해 제작한 재활용 용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 용기를 활용해 페이퍼보틀 그린티 씨드 세럼을 출시한 바 있다.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운영 중인 리필 스테이션은 ‘Reuse’를 위한 아모레퍼시픽의 리필 활성화 활동의 일환이다. 아모레스토어 광교에 위치한 리필 스테이션에서는 샴푸와 바디워시 제품의 내용물을 원하는 만큼 소분해 판매한다. 완제품 구매의 절반 가격에 내용물을 구매할 수 있고 매번 새 용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 플라스틱 감축에 일조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말 오픈한 이래 천 명이 넘는 소비자가 리필 제품을 구매했다. 

다 쓴 화장품 공병을 회수해 소각하지 않고 용기 원료로 다시 활용하는 물질 재활용 비율을 높이며 ‘Reverse’ 활동도 높여 가고 있다. 매년 약 200톤가량의 화장품 용기를 그린사이클  캠페인을 통해 수거, 글로벌 환경 기업 테라사이클 및 최근 MOU를 체결한 GS칼텍스 등과 함께 플라스틱 용기를 최소 100톤 이상 재활용하려 한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명절을 앞두고 업사이클링의 가치를 담은 선물세트 ‘지구를 부탁해’를 선보였다. 생분해가 가능한 사탕수수 원료와 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을 받은 종이로 포장재 구성, 무색 페트 용기 사용, 접착제 라벨 대신 종이 슬리브 활용 등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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