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탄소중립 중장기 로드맵 위한 전략회의
“산업․에너지 분야의 ‘한계돌파형 혁신기술’ 개발”
박진규 차관 “주력산업 경쟁력을 잃지 않게 산업계와 소통”

정부가 오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제거량을 더해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세운 가운데, 각 지자체는 ‘탄소포인트제’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산업통상자원부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장기 R&D전략을 수립한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탄소중립 과정에서 주력산업들이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산업계와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장기 R&D전략을 수립한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탄소중립 과정에서 주력산업들이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산업계와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장기 R&D 전략‘을 수립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관계기관 전략회의를 2월 4일 열었다. 탄소배출에서 가장 큰 부문을 차지하는 산업과 에너지 분야에서의 중장기 전략을 세우겠다는 취지다.

산업부는 탄소저감 기술 개발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50년까지 중장기 R&D로드맵을 수립한다. R&D전략 수립 의미는 크게 세가지다.

탄소배출의 가장 큰 부문인 에너지(배출량 37%)와 산업(배출량 36%)을 담당하는 산업부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R&D 계획을 제시한다는 점, 현재 기술로는 탄소중립이 쉽지 않으니 현재의 기술과 산업공정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기술전략을 제시한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산업부문은 그동안의 효율향상 전략 차원을 넘어, 탄소중립을 위한 근본적인 기술전략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산업부는 R&D전략 수립을 위해 에너지 공급, 에너지 수요 내 주요 업종별로 16개 작업반을 구성해 분야별로 탄소배출 현황 및 배출 매커니즘을 분석하고, 핵심 감축기술을 도출해 2050년까지 단계별 기술확보 일정을 제시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날 회의 이후, 작업반을 본격 가동해 전략 수립을 3분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작업과정에서 관계부처와의 협의 및 산업계 대상 공청회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작업은 올해말까지 수립예정인 산업, 에너지 분야 탄소중립 종합계획인 ’2050 산업 대전환 비전과 전략‘, ’에너지 혁신전략‘과 범부처 ’탄소중립 기술로드맵‘ 등에도 연계 반영될 전망이다.

산업부는 이번 전략에서 도출될 다배출업종의 핵심기술 중심으로, 대규모 R&D 사업을 신설하기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도 연내에 신청할 계획이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탄소중립은 민관이 모든 힘을 합쳐 달성해야할 힘겨운 도전의 길이며, 오늘 회의는 이러한 작업들의 첫 단추를 끼는 중요한 자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수립과정에서 주력산업들이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산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추진해 달라”고 밝혔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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