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퍼스트 전략 시동

카카오뱅크 윤호영대표(그래픽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카카오뱅크 윤호영대표(그래픽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카카오뱅크가 '카카오뱅크 퍼스트' 실현을 위한 2021년도 청사진을 띄웠다.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로 리테일금융 강자를 굳히고 기업금융의 첫발을 내딛어 영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기업공개(IPO)를 달성해 몸집을 키운다.

2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올해 목표를 고객으로부터 전 금융 서비스에서 ‘퍼스트’가 되는 ‘카뱅 퍼스트’로 제시하고, 새로운 혁신으로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카뱅 퍼스트의 첫 번째 전략은 올해 중점과제인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 평균 1조2000억원 가량의 중금리 대출(사잇돌 및 민간중금리대출 포함)을 공급해왔으며, 올해는 사잇돌 등의 정책금융상품 공급에서 나아가 카카오뱅크의 자체 신용에 기반한 카카오뱅크만의 중·저신용자 대출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간 금융권서 행해지던 보증부 대출이 아닌 카카오뱅크의 혁신을 덧입은 중·저신용자 대출 상품이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며, 공급규모도 시장상황에 맞춰 획기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고신용자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는 0.34%포인트 인상하고, 한도를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했다. 대신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에 기반한 민간중금리 대출 상품인 '중신용대출'의 금리는 최대 0.60%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고신용자 대출은 억제하고 중저신용자 대출은 확대하겠다는 초석이다. 

또 중·저신용자에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한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년간의 사잇돌대출과 민간중금리 대출 운영 경험에서 쌓은 데이터와 노하우에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CSS 개발 및 고도화가 이뤄지고 있다.

카팽 퍼스트의 두 번째 전략은 기업금융 부문 진출이다. 리테일(소매) 금융 부문서 강점을 보이고 있지만 기업금융 부문서는 후발주자인 만큼 기업금융서도 퍼스트를 구현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을 개발 중이다. 

더불어 올해 하반기에는 IPO를 통한 몸집키우기에 나선다. 유상증자 등으로는 자본확충의 한계가 있는 만큼 보다 많은 투자자를 끌어들여 성장하기 위함이다.

동시에 플랫폼 비즈니스 부분과 비대면 기술(Tech) 부문 역량도 강화한다. 연계대출, 증권계좌개설서비스, 신용카드모집 대행 등은 제휴 회사를 확대할 계획이며 제휴 연계 26주적금은 더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비대면 기술(Tech) 부문의 역량도 확대한다. 실명 확인을 위한 신분증 촬영 및 인식, 비대면으로 제출한 서류에 대한 자동 인식과 심사 평가 프로세스 연결 등 비대면 기술 역량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정부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금융기술연구소'는 올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연구소는 망분리 적용 예외 환경 속에서 핀테크·테크핀 기업과의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인공지능, 보안, 비대면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윤호영 대표는 "코로나 19로 디지털컨택트(Digital Contact)가 일상화되고 있다"며 "카카오뱅크는 디지털컨택트 시대에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하고, 혁신이 이뤄지 않은 분야에 대해서는 혁신의 속도와 폭을 더 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놓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는 최고의 편의성과 경쟁력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고객들은 금융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카카오뱅크를 떠올리게 하고 싶다"며 "특히 올해는 대출 상품 부문에서 금융 포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ylife1440@greenpost.kr

키워드

#카카오뱅크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