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전기차, 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막상 실천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편집자 주]

GS칼텍스와 한국전력 전기차 생태계 확장을 위해 협업한다. GS카렉스 법인고객 대상 충전사업을 통해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전기차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미래에는 내연기관차 자리를 정말 전기차가 대신할까?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가족이랑 차를 타고 가다 주유소에 가본 적 있나요? 주유소에 가면 차에 긴 호스를 꽂고 기다리잖아요. 그럴 때 평소에 못 맡아본 냄새가 나서 신기했던 기억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주유소는 뭐하는 곳일까요?

사람이 밥을 먹어야 움직일 수 있는 것처럼 자동차는 기름을 넣어줘야 달릴 수 있어요. 자동차는 기름을 태워서 바퀴를 굴리거든요. 점심 많이 먹어도 저녁에 배고파서 밥을 또 먹는 것처럼, 자동차도 기름 넣고 달리다가 연료가 다 떨어지면, 또 주유소에 가서 넣어야 해요.

차는 왜 기름을 넣을까요. 집에 있는 TV나 컴퓨터, 스마트폰은 기름을 안 넣어도 잘 켜지잖아요. 그런 기계들은 기름이 아니라 전기로 전원을 켭니다.

스마트폰은 충전을 하고 TV는 콘센트에 선을 연결해서 전기를 써요. 컴퓨터는 선을 연결할 때도 있고 스마트폰처럼 충전해서 사용할 때도 있죠. 충전을 선 없이 무선으로 할 수도 있는데 어떻게든 전기를 넣어줘야 기계를 쓸 수 있어요. 자동차는 기름이 밥인 것처럼, 그 기계들은 전기가 밥이에요.

기름을 쓰는 차는 문제가 하나 있어요. 자동차 엉덩이를 자세히 보면 구멍이 있거든요. 이 구멍은 자동차 엔진 등에서 생긴 가스를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해요. (자동차는 위험하니까 구멍을 보려고 차 뒤로 가지 마세요)

고기를 구워 먹으면 연기가 많이 나잖아요. 캔들 방향제에 불을 붙여도 냄새나 연기가 나기도 하고요. 그것처럼 차가 기름을 태워 엔진을 움직이게 할 때도 여가지 가스가 나와요. 차 밖으로 나가는(배출되는) 가스여서 ‘배출가스’라고 부르죠. 그러니까 그 구멍은 배출가스를 내보내는 구멍이에요. 그런데 이 가스가 공기에 나빠요.

그래서 요즘은 자동차도 기름 대신 스마트폰처럼 전기로 충전해서 달리는 자동차들이 나왔어요. 공기를 더럽히지 않으려고요. 이런 차들은 전화기처럼 충전해요. 스마트폰 충전하려면 벽에 달린 콘센트에 구멍을 잘 맞춰서 선을 끼우면 되잖아요. 그것처럼 자동차도 충전할 수 있는데, 그런 차를 전기차라고 해요. 주유소에서 차에 꽂는 호스에서는 기름이 나오는데, 전기차를 충전하는 줄에서는 전기가 나오는거죠. 스마트폰처럼요.

전기차라고 무조건 좋고, 기름으로 달리는 요즘 자동차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니에요. 전기차는 배출가스가 안 나오지만, 전기를 만들 때도 여러 가지 필요한 게 많아서 사람들이 전기를 너무 많이 쓰면 그것도 환경에는 안 좋거든요.

하지만, 앞으로 전기차는 조금씩 늘어날 거예요.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전기차는 엉덩이에서 배출가스가 안 나오니까 공기가 더러워지는 걸 막으려고 그래요 요즘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기름 먹는 자동차 대신 전기차를 타자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여러분 주위에도 전기차를 타는 사람이 있는지 가족들한테 물어보세요.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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