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시 소양에너지페이 플랫폼 제공
국내 최초 정책참여 인센티브 지급수단 활용
자가소비형 발전설비 설치 후 사용량 따라 제공

KT가 신재생에너지 보급·확산과 에너지 이용체계 선순환에 기여하는 지역화폐 플랫폼 제공에 나섰다. 신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한 자가소비형 발전설비를 설치하면 사용량에 따라 적립해주는 블록체인 기반 전자화폐다. (KT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KT가 신재생에너지 보급·확산과 에너지 이용체계 선순환에 기여하는 지역화폐 플랫폼 제공에 나섰다. 신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한 자가소비형 발전설비를 설치하면 사용량에 따라 적립해주는 블록체인 기반 전자화폐다. (KT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KT가 신재생에너지 보급·확산과 에너지 이용체계 선순환에 기여하는 지역화폐 플랫폼 제공에 나섰다. 신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한 자가소비형 발전설비를 설치하면 사용량에 따라 적립해주는 블록체인 기반 전자화폐다.

KT가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를 통해 강원도 춘천시의 ‘소양에너지페이’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정책수당으로 지역화폐가 활용된 사례는 많지만 정책참여 인센티브로 지역화폐 플랫폼이 활용되기는 소양에너지페이가 처음이다.

국내 최초의 에너지 전자화폐인 소양에너지페이는 신재생에너지 보급·확산, 에너지 이용체계 선순환을 만들기 위한 지급형 지역화폐다. 29일부터 지급되는 소양에너지페이 최초 지급대상은 총 3,612가구이며, 약 2억원 규모다.

소양에너지페이는 춘천시가 신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한 자가소비형 발전설비를 설치, 이용해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약에 기여한 시민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다. 친환경에너지 자립도시 조성을 앞당기기 위해 시정부가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KT홍보실 관계자는 “스마트에너지 관련 설비를 설치하면 0.2킬로와트당 2천원씩 지급되는데, 춘천시내 가구가 자가소비형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거기서 사용한 양만큼 지급되므로 에너지 선순환에 기여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월 21일 춘천시가 밝힌바에 따르면, 재원은 시정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태양광발전소(4개소)의 전력 판매 수익금을 활용한다. 당시 춘천시는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액 자부담 설치자 2,624가구, 주택지원 보급사업 설치자 177가구, 융복합지원 보급사업 설치자 420가구, 미니태양광 보급사업 설치자 391가구”라고 밝혔다. 이들은 주택용 자가소비형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설치, 운영하고 있는자며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용전점검(검사) 및 한국전력공사와 상계거래를 체결한 사람이다.

KT 착한페이 플랫폼을 활용하는 만큼 소양에너지페이 사용법은 간단하다. 재래시장 및 지역 식당, 미용실, 병원 등 사전 등록된 가맹점에서 소양에너지페이 앱을 실행해 QR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결제금액과 사용화폐를 입력하고 본인인증을 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기존 자자체에서 발행하는 정책참여 인센티브는 현금, 종이 상품권, 선불카드 형태가 다수였다. 하지만 발행과 관리가 쉽지 않고 현금은 다른 지역에서의 사용을 제한하기 어려웠다. 반면 소양에너지페이는 KT의 착한화폐 플랫폼을 활용하기 때문에 지급과 이용이 쉬운데다 가맹점만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양에너지페이를 포함해 8개 지자체에서 이용 중인 KT의 착한페이 플랫폼은 할인, 인센티브 등 다양한 혜택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들 지자체는 구매형 화폐뿐 아니라 공무원 복지포인트, 농민수당 등으로 착한페이 사용처를 늘리고 있다. 지역에서만 쓸 수 있는 지역화폐인 만큼 애향심을 높이고, 지역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효과도 얻고 있다..

김종철 KT 블록체인비즈센터장 상무는 “춘천시의 소양에너지페이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 KT의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서비스가 기존 지역사랑상품권뿐 아니라 지자체의 정책참여 인센티브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지역화폐의 안전한 운영과 활용도 강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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