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봄꽃 개화예측 대부분 빗나가...다음 주말 만개할 듯

▲ 기상청 홈페이지의 봄꽃개화현황 서비스

 

기상청의 봄꽃 개화예상시기가 대부분 빗나갔다.

13일부터 한강여의도 벚꽃축제 개막을 비롯해 서울 전 지역에 벚꽃축제가 시작되고 있지만 정작 서울의 벚꽃 관측목은 개화조차 못한 상태다.

기상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15개 봄꽃 군락단지의 봄꽃개화현황을 현장사진과 함께 서비스하고 있지만 대부분 지역의 개화예측이 빗나가 무용지물인 상태다.

봄꽃개화현황에 따르면 기상청은 서울 여의도 윤중로의 벚꽃 개화시기를 지난해보다 4일 빠른 4월 9일로 예측했지만 4일이 지난 지금도 개화하지 못한 채 벚꽃축제를 맞고 있다.

또 춘천 소양강댐의 경우 지난해 보다 3일 빠른 11일을 개화시기로 잡았지만 역시 아직 꽃이 피지 않았고, 인천 자유공원 역시 지난해보다 7일 빠른 13일을 개화시기로 잡았지만 여전히 개화하지 않은 상태다.

기상청은 봄꽃 개화시기가 빗나간 이유를 꽃샘추위와 날씨변화가 컸던 2~3월 날씨를 들고 있다.

봄꽃의 경우 2~3월의 날씨가 개화시기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데 2월 평년보다 기온이 낮았던 데다 3월엔 강수량이 많고 일조량이 적어 전반적으로 봄꽃개화가 늦어졌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기상청이 봄꽃개화현황 서비스를 3월 말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2월과 3월의 기상관측자료를 갖고도 근접한 개화시기를 예측해내지 못한 것은 서비스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서울의 경우 시내 곳곳에 벚꽃이 핀 곳이 있지만 송월동에 있는 서울 벚꽃 관측목이 아직 개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상청의 기준상 벚꽃은 아직 개화 전이다.

벚꽃이 13일부터 개화를 시작한다고 봤을 때 일주일 후인 20일을 전후해서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기상청은 빗나간 봄꽃개화현황 서비스에 대해 “최근 들어 봄철 기온 변동이 급격해져 봄꽃 개화시기도 매년 큰 폭으로 변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미 개화가 진행 중인 개화현황을 재서비스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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