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에너지
기후변화센터가 개최한 ‘쓰레기 에너지 자원화 기술 세미나’에서 폐자원 에너지를 회수해 부가가치를 키우는 가스화기술에 대해 토론했다. (기후변화센터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기후변화센터가 개최한 ‘쓰레기 에너지 자원화 기술 세미나’에서 폐자원 에너지를 회수해 부가가치를 키우는 가스화기술에 대해 토론했다.

기후변화센터(이사장 유영숙)는 ‘쓰레기 에너지 회수 마을’ 2차 세미나인 ‘쓰레기 에너지 자원화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폐기물에너지회수기술관련 국내 최고 권위자 중 한명인 서용칠 연세대학교 환경공학부 명예교수와 이재정 유성그룹 중앙연구소장, 구재회 고등기술연구원 플랜트엔지니어링센터 연구위원을 모시고 폐자원의 사회적 이슈를 해소하는 에너지회수기술 발표와 함께 국내외 사례, 활용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이우균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과 교수 겸 오정리질리언스연구원 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과학기술, 사회적 공감대, 산업적 관심, 정책적 도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본 세미나가 과학, 사회, 산업 및 정책적 연계성을 찾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용칠 연세대학교 환경공학부 명예교수는 “2050 탄소중립에 폐기물관리는 뗄수없는 관계”라고 강조하며, “폐자원에너지회수 시 경제성을 높이는 신 기술들중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경제에 적합한 폐자원에너지회수 모델로서 추가적인 R&D에 정책적인 드라이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 소각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결국 현재의 매립 쓰레기문제가 대두되었다고 우려를 표하며 여론 및 정책개선 필요성을 언급 했다. 

이재정 유성그룹 중앙연구소장은 “폐기물을 새로운 자원으로 봐야한다”며 “발생되는 소각열은 전력으로 생산하여 산업에 활용되기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에 도움이 된다”며 “민간에서도 폐기물 소각 에너지 활용이 2008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각량이 70%증가 한데 반해, 소각열 이용은 180%증가(2019년 기준) 했다며, 에너지 회수 효율증가와 더불어 회수되는 총 에너지 또한 대폭 증가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구재회 고등기술연구원 플랜트엔지니어링센터 연구위원은 폐자원에너지화에 필요한 가스화 기술에 대해 설명하며 “화석연료를 활용한 가스화산업은 이미 성숙했다. 이젠 화석연료를 폐자원으로 대체할 수 있어 소각시 대기중으로 배출되는 오염물질은 90~99%까지 제거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굴뚝 무매립의 두가지 큰 장점이 있는 가스화기술의 국내 상용화에 정부주도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서 열린 패널 및 시청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기후변화센터 김소희 사무총장은 “나주 SRF는 시민들의 수용성 문제가 주요 원인이냐”고 질문하며 서용칠 연세대학교 환경공학부 명예교수는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의지가 부족한 부분도 아쉽다”며 답했다.

김도형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은 “자원순환관계법령이 법적으로 미흡해보여 전반적인 법률의 재개정이 필요해 보인다”며 법적 제도개선을 강조했다.

한 온라인 시청자는 쓰레기 문제를 미루는 것은 ‘밥은 먹는데 화장실을 안가는 것’과 같다며 다음세대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한편, ‘쓰레기 에너지 회수 마을’은 오정리질리언스연구원과 기후변화센터, 기후변화행동연구소가 공동으로 쓰레기 위기 대응을 협의하기 위해 구성한 가상의 마을이다. 세미나는 기후변화센터 클리마투스컬리지 유튜브 채널과 기후변화행동연구소(ICCA) 유튜브채널에 이원 생중계 되었으며, 방송분은 각 유튜브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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