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철광석 실은 ‘에이치엘 그린호’ 광양 도착
세계 최초 LNG추진 대형 벌크선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85~99% 줄일 수 있어”

 
포스코 LNG 추진 해외 원료 전용선이 첫 항해를 마치고 ‘친환경’ 운항에 본격 나섰다. LNG연료를 사용하면 대기오염물질을 기존 벙커유 운항 대비 최대 99%까지 줄일 수 있다. (포스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포스코 LNG 추진 해외 원료 전용선이 첫 항해를 마치고 ‘친환경’ 운항에 본격 나섰다. LNG연료를 사용하면 대기오염물질을 기존 벙커유 운항 대비 최대 99%까지 줄일 수 있다. (포스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포스코 LNG 추진 해외 원료 전용선이 첫 항해를 마치고 ‘친환경’ 운항에 본격 나섰다. LNG연료를 사용하면 대기오염물질을 기존 벙커유 운항 대비 최대 99%까지 줄일 수 있다.

포스코는 지난 12월 목포 출항 후 호주에서 철광석 18만톤을 선적한 친환경 선박‘에이치엘 그린호’(이하 그린호)가 20일 광양제철소 원료부두에 성공적으로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린호는 길이 292m, 폭 45m, 갑판높이 24.8m로 현존 세계 최대 규모 18만톤급 LNG 연료 추진선이다. LNG연료를 사용하면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인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을 기존 벙커유 운항 대비 각각 99%, 85% 줄일 수 있다.

LNG 연료를 사용하는 대형 벌크선이 해외 운항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세계 첫 사례다.

선박들은 연료의 황산화물 함유율 기준이 기존 3.5% 미만에서 0.5% 미만으로 낮춰짐에 따라 LNG 또는 저유황유를 연료로 사용하거나 탈황설비를 장착하게 되어 있다.

포스코는 국제적 규제에 앞서 선제적으로 지난 2018년 12월 에이치라인해운과 기존 원료전용선 2척을 LNG 추진선으로 대체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선박 건조 완료 및 명명식을 거쳐 이날 첫 운항을 마쳤다.

2척의 LNG추진선 설계 및 제조는 현대삼호중공업이 맡았고, 포스코는 선박 제조에 필요한 후판 전량 및 그간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극저온 연료탱크용 9%니켈강을 공급해 국내 친환경 선박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는 LNG 벙커링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LNG추진선 도입을 고민하던 해운사(에이치라인해운)에 장기 운송계약으로 안정적인 물동량을 약속하며 상생을 실천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2척의 LNG추진 선박 외에, 해외 원료 전용선 38척 중 21척에 대해 탈황설비 장착을 완료했고 나머지 선박에 대해서도 향후 해운 및 조선사와 협의해 LNG추진선을 포함한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해‘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역할을 지속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오는 26일에는 그린호와 함께 건조된 친환경 쌍둥이 선박 ‘에이치엘 에코호’가 호주에서 석탄을 싣고 광양제철소에 도착할 예정이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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