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금융 캠페이너 뉴스레터 “화석연료 대신 재생에너지 투자”

지난 6일 국회에서 ‘미세먼지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계절관리제가 매년 시행되는 정례적인 제도로 안착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예상 시기에 한층 강화된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flickr)/그린포스트코리아
ㅎ그린피스가 “한국과 중국, 일본 국책은행이 석탄에서 손을 떼고 재생에너지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금 재생에너지를 확대하지 못하면 기후재앙이 다가올 수 있다는 경고다. 사진은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 특정 내용과 관계없음. (flickr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그린피스가 “한국과 중국, 일본 국책은행이 석탄에서 손을 떼고 재생에너지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금 재생에너지를 확대하지 못하면 기후재앙이 다가올 수 있다는 경고다.

그린피스는 19일 후원자 등에게 보낸 동아시아 금융 캠페이너 로렌 훌리트 명의 이메일을 통해 위와 같이 밝혔다. 훌리트는 이메일에서 “지속가능한 경제 모델을 통해 녹색 미래를 여는 정책을 만들고 관련 의사결정을 끌어내기 위해 로비 활동을 하는 것”이 자신의 주요 업무라고 밝혔다.

그는 이메일을 통해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이 동남아시아 지역 화석연료 산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세 나라의 국책은행들이 석탄에서 손을 떼고 재생에너지에 투자하도록 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훌리트는 “동남아시아는 지금부터 10년간 에너지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라고 전제하면서 “여기서 우리가 재생에너지를 확대하지 못하면, 석탄에너지의 폭발적 증가로 기후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린피스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재생에너지 시장에는 2030년까지 2,050억 달러의 투자 기회가 있다. 이는 지난 10년간 석탄 산업 규모의 2.6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들은 이메일에서 “100개가 넘는 대형 은행과 보험사가 석탄 투자에서 손을 떼고 있다”면서 “상당량의 자금이 새로운 투자처로 유입될 거란 뜻”이라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이 자금이 천연가스 같은 또다른 화석연료가 아니라 재생에너지에 투자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그린피스는 민간 은행 및 공적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일본 3대 은행이 신규 석탄발전소 자금 지원을 중단하기로 약속했다. 한국전력도 해외 석탄발전 사업에 더 이상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린피스는 “이런 움직임에 힘입어 한국의 KB, 신한, 우리 금융그룹 등 한국의 대형 금융사들 역시 탈석탄 선언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후원자들에게 “공공 개발은행이 석탄을 탈피해 과감하게 재생에너지를 선택하도록 그린피스와 함께 목소리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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