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누가 잘했나...333개 기업 빅데이터 분석 해보니
ESG경영 누가 잘했나...333개 기업 빅데이터 분석 해보니
  • 이한 기자
  • 승인 2021.01.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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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관심 가장 높은 곳은 KB금융지주
5대 대기업 중에서는 SK그룹이 1위
아직 갈 길 멀다...국내 기업 34% 관심無
'코스피 200 ESG 지수'는 대한민국 경제 주역들로 구성된 코스피 대표 지수로 '코스피200지수' 내에서도 ESG참여도가 높은 기업이 경영 성과와 수익성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빅데이터 전문 조시기관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15일 국내 333개 기업을 대상으로 ESG경영 관련 총정보량을 분석해 발표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KB금융지주와 SK그룹이 국내 기업 가운데 ESG경영 정보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와 전기차 배터리 등의 업계가 ESG활동에 관심이 많은 가운데, 저축은행은 상대적으로 그 관심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년간 22만개 사이트에서 333개 기업의 ESG경영 총 정보량을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다.

빅데이터 전문 조시기관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15일 국내 333개 기업을 대상으로 ESG경영 관련 총정보량을 분석해 발표했다. 분석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 사이 국내 주요 대기업과 공기업 36곳, 공공기관 22곳 등 333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뉴스와 커뮤니티, 블로그, SNS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에서 ESG경영 정보량(포스팅=관심도)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국내 기업과 기관 중 ESG경영 관심도가 가장 높았던 곳은 윤종규 회장이 이끄는 'KB금융지주'였으며 국내 5대 그룹 중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SK그룹 계열사들의 ESG경영 정보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분석대상 대기업 열 곳 중 일곱 곳은 ESG경영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마인드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빅데이터 검색시 '회사이름'과 'ESG경영' 키워드 사이에 한글이 15자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나오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개명한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 DL이앤씨(옛 대림산업) 국토안전관리원(옛 한국시설안전공단) 등은 바뀌기전 이름과 바뀐 후 두 가지 이름으로 검색했다”고 덧붙였다.

브랜드명과 회사 이름이 다를 경우 브랜드명에 우선순위를 뒀다. 이와 더불어 'ESG' 외 키워드로는 검색하지 않았기 때문에 ESG경영 정보량이 적다고 해서 사회공헌이나 저탄소 경영, 환경보호 등에 관심이 낮다는 뜻은 아니다.

2020년 기준 ESG 관심도 상위 10개 기업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2020년 기준 ESG 관심도 상위 10개 기업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KB금융지주 관심도 높아...5대 기업은 SK, 현대차 1~2위

분석대상으로 삼은 기업과 기관들의 지난 한해 ESG경영 총 정보량은 5만6032건으으로 나타났다. 한 회사당 평균 168.2건이지만 정보량 상위 10개사를 제외하면 82.3건으로 떨어진다.

ESG경영 관심도 순서로 살펴보면 KB금융지주가 9880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와의 차이가 매우 크다. 뒤를 이어 신한금융지주(5427건), 신한카드(3326건), KB국민은행(1796건), SK이노베이션(1790건), KB국민카드(1702건), KB증권(1597건), 현대자동차(1370건), 미래에셋대우 (1363건), 그리고 우리은행(1259건) 순이다.

상위 10대사중 8개사가 금융기관이었으며 금융외 업종으로는 SK이노베이션과 현대자동차 두 회사 뿐이었다. 상위 10대사중 4개사는 KB금융그룹 소속이다.

연구소는 국내 상위 5대 그룹 계열사들의 ESG경영 관심도를 따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SK그룹이 한 회사당 평균 702.3건으로 가장 높았다. 분석대상 SK그룹 계열사는 SK이노베이션(1790건), SK텔레콤(915건), SK에너지(798건), SK증권(794건), SK건설(510건), SK C&C(100건), SK매직(9건) 등 7개사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본 연구소가 실시한 여러 조사들에서 ESG경영은 물론 사회공헌, 코로나19 방역 등 각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적극적인 경영마인드를 가진 것으로 확인된 바 있는데 이같은 경영기조가 계열사들에 확연히 구현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이 계열사 한 곳당 평균 458.4건으로 뒤를 이었다. 분석 대상 계열사는 현대자동차(1370건), 현대건설(301건), 현대카드(242건), 현대차증권(212건), 현대모비스(167건) 등이다.

연구소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경우 고른 정보량 분포를 보여 정의선 회장의 경영마인드가 계열사 곳곳에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 삼성·LG·롯데 5대기업 중 3~5위, “롯데 계열사 3곳 관심 제로”

3위는 삼성그룹으로 사당 평균 288.5건이었다. 분석대상 계열사는 삼성전자(1184건), 삼성물산(723건), 삼성증권(232건), 삼성중공업(50건), 삼성SDS(43건), 삼성SDI(40건), 삼성바이오로직스(26건), 삼성엔지니어링(10건) 등이다.

이를 두고 연구소는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그 어느해보다 동분서주했지만 일부 계열사에는 이 부회장의 경영기조가 아직 뿌리내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LG그룹은 계열사당 평균 242.5건으로 4위를 차지했다 분석대상 계열사는 LG전자(478건), LG화학(310건), LG생활건강(149건), LG유플러스(33건) 등이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ESG경영 평균 정보량은 다른 4대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13.8건에 그치고 있다. 분석 대상 계열사는 롯데제과(96건), 롯데정보통신(12건), 롯데백화점(6건), 롯데택배(6건), 롯데건설(2건), 롯데홈쇼핑(2건)이다.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GRS는 모두 0건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연구소측은 “신동빈 회장의 각별한 관심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KB금융그룹 중 조사대상 6개사의 평균 ESG경영 정보량은 2563건에 달했다. 그나마 KB손해보험(250건)과 KB생명(153건)의 정보량이 저조한 편이지만 타 업종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5대그룹 계열사 ESG 평균 관심도.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5대그룹 계열사 ESG 평균 관심도.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업종별 ESG 경영 평균정보...금융 1위

연구소는 국내 주요 업종별 ESG경영 평균 정보량도 공개했다. 분석결과 금융지주가 각 회사당 평균 1865.4건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기자동차 배터리업계가 평균 713.3건으로 뒤를 이었고 신용카드 651.0건, 은행 605.4건, 전자 554.0건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어 정유업종이 453.0건을 기록했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300대 혹은 그 아래를 기록했다. 통신업종이 387.6건, 자동차는 387.2건, 증권 250.6건, 택배가 110.4건이었다. 여기까지가 관심도 세자리수를 기록한 업종이다.

나머지 순서는 항공 90.7, 지방은행 87.5, 생명보험 65.6, 할인마트 59.0, 화재보험 55.7, 화장품 42.1, 제약 36.2, 공기업 35.3, 중공업 32.0, 공공기관 30.0, 식자재 28.3, 타이어 25.3 등이다. 이보다 평균 건수가 낮은 업종은 주류 24.2, IT서비스 23.2, 편의점 19.0, 조선 18.0, 식품 17.7, 렌털서비스 15.8, 건설 12.7, 게임 10.7, 홈쇼핑 10.4, 패션 7.0, 오픈마켓 6.2, 백화점 3.2, 배달앱 3.0 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저축은행업계는 0.9건으로 회사당 평균 1건이 되지 않았다. 연구소는 “아직까진 업계 자체는 ESG경영에는 관심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전반적으로는 금융업계와 4차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IT업체들의 ESG경영 마인드가 높았으며 택배를 제외하곤 유통업계의 ESG경영 마인드가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희정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이사는 "국내 재계 수장 중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ESG경영 관심도는 남다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다만 국내 기업 3분의 1 이상이 ESG경영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트렌드에 자칫 보폭을 맞추지 못할까 우려스럽다"라고 밝혔다.

아래는 조사대상 기업 관심도.

국내 기업의 ESG 관심도는 금융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기업의 ESG 관심도는 금융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ESG경영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검색된 기업 리스트. 건수 '0'으로 표기된 곳은 검색 키워드(회사명+ESG) 한글 기준 15자 이내만 검출토록 한 조건에서 정보량 결과값이 ‘제로’로 나온 곳.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ESG경영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검색된 기업 리스트. 건수 '0'으로 표기된 곳은 검색 키워드(회사명+ESG) 한글 기준 15자 이내만 검출토록 한 조건에서 정보량 결과값이 ‘제로’로 나온 곳.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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