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PB상품 포장재 등급 평가 완료
1분기 내 등급 표시 진행... 올해 전 PB상품에 적용

CU가 업계 최초로 모든 PB상품에 재활용 등급 표기를 추진한다. (CU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CU가 업계 최초로 모든 PB상품에 재활용 등급 표기를 추진한다. (CU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CU가 업계 최초로 모든 PB상품에 재활용 등급 표기를 추진한다.

CU는 “지금까지 폐기물 처리나 재활용이 소비자 관점에서 진행됐다면 이젠 제조 및 유통을 맡고 있는 PB상품에 대해 생산 시점부터 폐기물 처리와 관련한 정보제공 의무를 적극 이행해 환경 보호를 돕겠다”며 취지를 밝혔다.

이는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와 연계된 조치다. 환경부는 지난 2019년 ‘포장재 재질∙구조개선 등에 관한 기준’을 개정해 포장재에 대한 등급 평가 기준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포장재는 재활용 용이성에 따라 재활용 최우수, 우수, 보통, 어려움 등의 등급으로 나뉜다.

CU는 이미 지난해 자체 QC팀을 중심으로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 판매 중인 모든 PB상품에 정부 기준을 적용해 포장재 등급 평가를 완료했다. CU에 따르면 전체 PB상품 중 86%가 재활용 ‘우수’ 등급을 받았고 9%가 ‘보통’, 나머지 약 5%가 재활용 ‘어려움’ 등급을 받았다.

재활용 등급 보통 이상의 포장재 상품의 경우 등급 표기가 의무사항은 아니다. 그러나 CU는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전 PB상품에 등급 표기를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등급 표시는 1분기 내 진행하고 한국환경공단,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과 공조해 올해 안에 전체 PB상품 등급 표시를 100% 적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재활용 어려움 등급을 받은 상품은 제조사와 협의해 포장 재질 등 변경을 추진하고 제품 특성상 포장 변경이 불가한 경우 단계적인 퇴출까지 검토할 방침이다.

김명수 BGF리테일 MD기획팀장은 “재활용 등급 표시는 생산 및 유통사, 소비자가 함께 하는 자원절약, 환경보호 활동의 시발점”이라며 “CU는 재활용 등급 표시와 함께 앞으로 PB상품 개발 가이드라인으로 포장재의 재활용 용이성을 최우선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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