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상승 어디까지?

삼성전자가 ‘2020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에서 12개 제품이 선정돼 최다 수상기업에 올랐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전자를 향한 개미들의 높은 관심이 여전하다. 지난주 8만 8,800원으로 마감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11일 오전 11시 25분 현재 9만 2,20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했거나 또는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삼성전자를 향한 개미들의 높은 관심이 여전하다. 지난주 8만 8,800원으로 마감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11일 오전 11시 25분 현재 9만 2,20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했거나 또는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삼성전자 4분기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치보다는 다소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의 삼성전자를 향한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김경민, 김현수 연구원 등 5명의 연구원이 작성한 11일자 보고서에서 “놀라운 점은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이처럼 부진한 반도체 부문 이익이 시장에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가 전일 대비 +7.1% 상승한 88,800원으로 마감했다는 점”이라고 언급하면서 “삼성전자 목표주가 11만 1,000원을 유지한다”라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위상에 대한 평가는 미중 갈등 환경에서 삼성전자가 DRAM이나 파운드리 사업에서 얼마나 수혜를 볼 수 있을까에 달려 있다”면서 “반도체 제조의 주도권이 미중 갈등 영향으로 대만과 한국으로 쏠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11일자 보고서에서 “주가 상승의 배경은 무엇보다 넘치는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물밀듯이 몰려오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로 다시 개인 수급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업황 회복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특히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는 점도 밸류에이션을 끌어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연구원은 같은 날 삼성전자 1분기 전망에 대해 “반도체 부문은 디램 가격 반등 가능성이 높아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IM 부문은 갤럭시S21 출시효과에 힘입어 판매량과 ASP가 동반 상승해 3조 원 중반 이상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내다보았다.

다만,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북미 고객향 OLED 출하량은 계절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여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주가에 대해서는 “메모리 가격 반등, 파운드리 경쟁력 확대를 바탕으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최선호주 유지”를 조언했다.

이날 유안타증권 이재윤 연구원도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8.5만원에서 10.7만원으로 상향한다”라고 언급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행진으로 주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가 1분기에도 상승 행보를 계속 이어갈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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