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투석
인공신장실 등 신장 투석 치료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소규모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인공신장실 등 신장 투석 치료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소규모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양철우)는 최근 투석 의료기관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27명이라며 투석기관 감염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추가적인 대책 마련이 촉구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신장학회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64개 혈액투석 기관에서 투석 환자 107명, 의료진 15명, 기타 5명 등 관련해 12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장학회 관계자는 “요양병원과 신장내과 전문의가 없는 무료투석실에서 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며 “코로나19 혈액투석 치료병상이 제한된 상황에서 전원까지 지연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지만확산되는 코로나 환자를 모두 수용하기는 부족한 실정으로, 학회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대응지침을 다시금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신장학회는 현재 12월 이전까진 코호트 격리 투석이 잘 이뤄진 의료기관에서 n차 감염의 사례는 거의 없었지만, 인공신장실 대응 지침을 준수하고 철저한 감염관리를 하는 것이 확산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학회는 지침을 통해 투석을 받는 자가격리자(밀접 접촉자)는 코호트 격리 투석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른 투석 환자들과 분리해 별도 시간과 장소에서 투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영기 대한신장학회 코로나19 대응팀 투석이사(한림의대 강남성심병원)는 “학회는 현재 인공신장실 관련 확진상황을 공유하고 대응지침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는 등 감염 확산 방지를 노력하고 있다”며 “대응지침을 충실히 준수했음에도 인공신장실 내 확진자가 계속 나온다면 코로나19 투석전담병원을 지정 운영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대한신장학회 혈액투석 환자 대응지침 전문.

[대한신장학회 혈액투석 환자 대응지침]

△ 투석을 받는 자가격리자(접촉자)는 해당 의료기관에서 코호트 격리투석을 하는 것이 원칙이며, 다른 투석 환자들과 분리하여 별도의 시간에 따로 투석을 해야 한다. 

△ 12월 이전까지 지침을 충실히 적용하여 진행했던 기관에서의 접촉자 코호트 격리투석 중 n차 감염 사례는 거의 없었다(40명 이상의 환자와 의료진이 자가격리되어 코호트 격리투석을 진행했던 경우에도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 COVID-19 치료병상이 제한된 상황에서는 증상이 없고 입원격리가 필요하지 않는 자가격리자는 기존에 투석을 받던 의료기관에서 격리투석을 담당해야한다. 

△ 현재 인공신장실 코로나19 대응지침을 준수하고 철저한 감염관리를 하는 것이COVID-19 확산을 막기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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