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Social Values) 2030’ 목표 선언
최태원 회장 화두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중장기 계획으로 구체화
‘환경’, ‘동반성장’, ‘사회 안전망’, ‘기업문화’ 4대 분야 달성 목표 공표

반도체는 흔히 ‘산업의 쌀’이라고 부른다. SK하이닉스의 주요 사업영역은 D램과 낸드플래시, 그리고 CIS로 나뉜다. (SK하이닉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SK하이닉스가 7일 사회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중장기 추진 계획인 ‘SV 2030’ 로드맵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SK하이닉스가 7일 사회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중장기 추진 계획인 ‘SV 2030’ 로드맵을 발표했다. ‘환경’과 ‘동반성장’, ‘사회 안전망’, ‘기업문화’ 등 4대 SV 창출 분야를 정하고, 각각 2030년까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구체화한 것이다.

SK 최태원 회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관해온 SK하이닉스 김윤욱 지속경영담당은 “최 회장의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라는 화두와 연계하여, 향후 10년간의 사회적 가치 창출 중장기 목표를 구체화하는 선언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SV·ESG가 SK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파이낸셜 스토리의 중요한 축인 만큼,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SV 2030을 실천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꼭 해야 할 기업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이번 선언에 담겼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SV 2030을 구체화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와 요구를 장기간 수렴해 왔고, 동시에 글로벌 기업들의 SV, ESG 활동 트렌드를 연구해 왔다.

그 결과, 이번 선언은 환경 분야의 ‘그린 2030’, 공급망 동반성장 분야 ‘어드밴스 투게더’, 사회적 역할 수행의 ‘사회 안전망’, 그리고 구성원 육성과 다양성·포용성에 기반한 문화를 포괄하는 ‘기업문화’까지 총 4개의 영역으로 구체화됐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최근 SK 관계사들과 함께 국내 기업 최초로 가입한 RE100의 단계별 이행 계획도 이번 선언에 담았다.

◇ “2050년까지 RE100”...SK하이닉스 그린2030 전략

그린 2030을 통해 SK하이닉스는 2050년까지 RE100을 완수하고, 탄소 순 배출 제로, 대기오염물질 추가 배출 제로, 폐기물 매립 제로, 수자원 절감량 300% 확대 등 친환경 반도체 제조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050년까지 RE100 완수를 위해 단계별 달성 계획과 2030년까지의 목표를 별도로 수립한다. 중국 생산시설은 2022년까지 RE100 달성을 목표로 한다. Carbon Net Zero 달성을 위해 CO₂ 흡수 및 감축 활동으로 650만 t, 저전력 제품 공급을 통한 저감 650만 t 등 총 1,300만 t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추진한다.

또한, 향후 투자확대 과정에서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질소산화물 포집(De NOx6)) 설비를 생산 공정에 확충한다.

국내 기업 최초로 국내외 모든 생산 거점에서 인증을 완료한 ZWTL(Zero Waste To Landfill, 폐기물 매립 제로 목표)은 모든 사업장에서 99% 골드 등급 인증을 받는 것이 목표다. 또한, 현재 수준 대비 수자원 절감량 300% 확대를 위해 용수 재활용 규모를 2019년 기준 일 평균 4만 t에서 2030년까지 5배 이상으로 늘려 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협력회사들의 역량을 높여 한국 반도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키워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협력회사 대상 기술협력 누적투자 3조 원 달성, ‘위두테크(We Do Tech) 센터3)’ 참여 협력사 전체의 매출 증대 등을 추진한다.

사회 안전망은 팬데믹, 자연재해 등 위기 상황 발생에 대비해 기업의 역할을 정립하고 사회문제 해결 역량을 고도화하기 위한 인프라다. 비상 상황에서 기업이 수행해야 할 역할 체계를 만들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별도의 기금도 조성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기업경영의 목적을 구성원 행복에 두고, 구성원의 자기계발 시간 확대와 다양성·포용성 기업문화 정착을 추진한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올해 신설한 ESG 경영위원회를 통해 분기 단위로 SV 2030 진행 과정의 이슈를 도출하고 각각의 대응방안을 준비할 계획이다. 또한, 지속경영보고서 등을 통해 매년 진척 수준을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하며, 각계 각층의 목소리를 듣고 실행 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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