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7258만5324톤), 현대제철(1935만8303톤), 삼성전자 (1074만3524톤) 등 우리나라 대표적 기업

2018년 상위 500대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비교 분석한 결과, 소재 업종이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대표적인 화석 연료인 석탄화력발전소의 모습(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2018년 상위 500대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비교 분석한 결과, 소재 업종이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대표적인 화석 연료인 석탄화력발전소의 모습(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2018년 상위 500대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비교 분석한 결과, 소재 업종이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센터가 최근 발행한 ‘2018년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기업 온실가스 배출량 비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가장 많은 양을 차지 하는 업종은 소재 부문으로 1조2266만5319tonCO2eq(톤)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재 부문 다음으로는 하드웨어 및 반도체 기업의 배출량이 1541만7232톤, 에너지 기업이 815만4104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소재 부문은 포스코(7258만5324톤), 현대제철(1935만8303톤), 삼성전자(1074만3524톤) 등 우리나라 대표적 기업들이 속해있다. 소재 부문은 업종 특성상 화석연료를 주원료로 사용하며, 산업공정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폐기물 및 부산물이 발생하기 때문에 다량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특히 포스코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내 온실가스 총 배출량의 10%를 차지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주 사업인 철강 산업은 주원료로 석탄으로 만든 고탄소 함유 연료인 코크스를 사용한다. 코크스를 사용해 철광석을 액체로 만들어 철강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비교했을 때 포스코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7258만5324톤, 현대제철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935만8303톤으로 포스코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저하게 높았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두 기업이 속하는 소재 섹터 중에서도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기업으로써 평균 의 5~21배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다만 매출액 대비 포스코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36.7(톤/억원)이며 현대제철은 100.4(톤/억원)으로 분석됐다. 온실가스 총량 폭에 비해 매출액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의 폭이 다소 작음을 볼 수 있었다. 

포스코는 1970년대에 용광로(고로)를 가동하여 제철사업을 시작했고, 현대제철은 2010년 부터 제철소를 가동하여 철강 산업에 진입했다. 즉, 포스코의 비교적 노후화된 산업 장비 사 용으로 매출액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의 규모가 클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철강 산업계는 기업과 주사업의 한계를 깨고 온실가스를 감축하고자 환원제 개발, 대체공정 개발 등 많은 노력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다.

한편, 환경데이터 플랫폼의 온실가스 배출량 환경데이터 플랫폼에서 공개하고 있는 매출액 기준 500대 상장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직접배출량과 간접배출량을 합산한 데이터로 기업이 공개한 각 사업장 데이터를 취합했다.

2018년 온실가스 배출 총량은 7조2700만톤CO2eq이며, 이는 2017년도 총 배출량인 7조900만톤CO2eq보다 2.5% 증가한 양이었다. 기후변화센터의 환경데이터 플랫폼 내 500대 상장기업의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가 온실가스 배출 총량의 약 22%(총 1조6194만3169톤)을 차지했다.

기후변화센터 관계자는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가 의무는 아니기 때문에 환경데이터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는 기업은 500개 상장기업 중 2018년 기준 단 110곳만이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며 “국가 경제와 온실가스 감축의 중심에 있는 기업의 역할과 책임은 더욱 막중해지고 해외 국가들이 ESG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기업의 환경데이터 공시를 권고하고 있는 점 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는 ESG 정보를 공시하는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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