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일회용품 매출 2020년 -3.1%로 감소세
소주컵·종이컵·접시류 8종 친환경 제품 출시
MD 손편지 “친환경 제품도 꼭 필요한 경우에만 구매해야”

CU 공식 SNS에 올라온 친환경 일회용품 MD 손편지. “일회용품은 어떤 방식으로든 환경에 이롭지 못하기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회용품 구매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CU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CU 공식 SNS에 올라온 친환경 일회용품 MD 손편지. “일회용품은 어떤 방식으로든 환경에 이롭지 못하기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회용품 구매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CU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CU가 이달부터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회용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전면 교체한다. 

CU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비닐봉투 사용을 중단하고 올해 3월까지 친환경 봉투 100% 도입을 선언한 데 이어 올해부터 일회용품까지 친환경 제품으로 전격 교체한다고 밝혔다. 

CU는 5일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는 소주컵, 종이컵, 접시 등 8종을 친환경 제품으로 새롭게 출시하기로 했다. 기존에 판매하던 제품은 재고 소진 시까지만 판매 후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CU에 따르면 최근 친환경 의식이 높아지면서 편의점 일회용품 매출은 감소 추세에 있다. CU의 일회용품 연도별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2016년 11.7%, 2017년 8.8%, 2018년 5.5%로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친환경이 사회적 화두가 된 2019년부터는 -2.5%로 감소세로 돌아섰고 지난해 -3.1%로 더 떨어졌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하는 종이컵류는 강도와 방수력이 높은 크라프트지로 제작한 것으로 100% 미표백 펄프로 만들어 재활용이 용이하다. 지정된 산림의 목재만 사용해 국제산림경영 인증을 받은 데다 생산 과정에서의 화학적 처리도 대폭 줄였다. 

접시류는 특수 발포된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 기존 일회용품보다 원료 사용량을 절반 이하로 줄여 탄소 배출량을 감축한 제품으로 밀봉 및 압축 포장해 비닐 사용량을 최소화한 것도 강점이다. 

CU에 따르면 해당 제품들은 처음부터 헤이루(HEYROO) PB 상품으로 기획한 것이다. 담당 MD는 CU 공식 SNS에 손편지를 통해 “최대한 환경을 다치지 않게 생산했지만 최소한의 고객 편의를 위해 구색을 갖추고 있을 뿐 판매를 장려하고 있지 않는다”면서 “일회용품은 어떤 방식으로든 환경에 이롭지 못하기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회용품 구매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CU는 환경보호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자 친환경 소비 환경을 조성하는데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실행해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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