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전략 기반, 다양한 활동 진행 중
재생에너지 확대로 온실가스 감축 나서
배출량 30% 줄인다...저감 활동 적극 추진
줄이고 또 줄여라...에너지 사용 감축 위한 혁신
재활용과 자원회수...제품 환경영향 관리 철저

모든 기업은 이윤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이익만을 추구해서는 사회와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최근 기업들은 돈 버는 문제뿐만 아니라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둡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는 지난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이름의 보고서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후 경제나 경영은 물론이고 환경과 기후문제, 국가정책, 소비자들의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이 개념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일까요? ‘좋은 상태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지속가능성은 인간과 자연 또는 자원의 공생, 개발과 보전의 효율적인 조화,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사이의 형평성 등을 추구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합니다. 요즘은 많은 기업들이 관련 내용을 모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발간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대표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내용을 분석해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2019년 내용을 주로 담은 지난해 보고서 위주로 연재를 이어가면서, 2021년 보고서가 새로 발간되면 해당 기업들도 함께 소개할 계획입니다. 스물 여덟 번째 순서는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 분야에서 폭넓은 행보를 보이는 삼성SDI입니다. [편집자 주]

삼성 SDI는 소형배터리와 자동차배터리. ESS와 전자재료 등을 다룬다. 사진은 지난 2018년 'ESS유럽 2018'에서 삼성SDI가 다양한 ESS제품을 전시하던 당시의 모습. (삼성SDI PR센터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 SDI는 소형배터리와 자동차배터리. ESS와 전자재료 등을 다룬다. 사진은 지난 2018년 'ESS유럽 2018'에서 삼성SDI가 다양한 ESS제품을 전시하던 당시의 모습. (삼성SDI PR센터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삼성SDI는 1970년에 설립돼 지난 2020년 창립 50주년을 맞은 바 있다. 올해가 새로운 50년을 향하는 첫 번째 해다. 삼성SDI는 IT 기기와 전기차, ESS(에너지저장장치)에 적용되는 이차전지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등의 재료로 사용되는 소재를 생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2020년 보고서에서 “지속가능경영은 경영의 핵심가치이자 이해 관계자와 더불어 성장하는 해법”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회·환경적 가치 창출에 서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고 있으며, 사업운영 및 제품에 환경적 영향을 평가하고 개선 방안을 수립, 실행해 전 지구적 환경 이슈 해결에도 동참했다”라고 밝혔다.

삼성 SDI는 소형배터리와 자동차배터리. ESS와 전자재료 등을 다룬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경제, 환경, 사회 영역에서 리더십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해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 비전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성장, 상생의 파트너십, 환경가치 창출이라는 3대 영역과 그에 따른 중점분야를 선정해 균형 발전과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SDI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내용을 아래 소개한다.

◇ 지속가능경영 전략 기반, 다양한 활동 진행 중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유엔이 제시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를 지지하며, 삼성SDI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들은 ESS용 배터리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전 세계 청정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그린에너지 도입을 위해 국내 법인의 경우 산업통상자원부 녹색요금제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해외 법인의 경우 그린에너지 관련 제도를 검토해왔다.

글로벌완성차 제조사와 협력을 통해 전기트럭용 배터리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기이륜차용 배터리 개발과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구축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을 체결하는 등청정에너지에 대한 접근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폐배터리를 회수함으로써 원재료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자원회수 프로세스를 수립해 운영한다. 특히 재활용 전문 업체와 긴밀히 협력해 자원 재활용을 추진한다.

기후변화 해결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친환경자동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판매해, 제품 사용 단계에서 간접적으로 기후변화 완화에 기여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 SDI는 “제품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활동을 지속 추진하며,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친환경·에너지 교육 프로그램인 푸른별 환경학교를 운영해 에너지 활용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있다.

삼성SDI는 “국내·외 법인에서 에너지 감축 과제를 추진한 결과, 2019년에는 약 186억 원을 감축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제품 생산 시 전과정 평가(LCA)를 통해 연구개발, 원재료 조달부터 제품 사용 단계까지 모든 과정에서 에너지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까지 BAU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30% 이상 감축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아울러 국내·외 법인에서 에너지 감축 과제를 추진한 결과, 2019년에는 약 186억 원을 감축했다.

◇ 재생에너지 확대로 온실가스 감축 나서

자세한 내용을 보자. 보고서는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내용을 주요 이슈로 소개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산업계에는 RE100 이니셔티브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규제와 더불어 기업의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면서 배터리 산업의 친환경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들은 “배터리 산업의 기술적 발달로 인해 IoT(Internet of Things) 시대에서 BoT(Battery of Things) 시대로 변화함에 따라 삼성SDI의 배터리 사업 자체와 배터리의 친환경성에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동의한 주요 나라에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삼는다. 대한민국 내 위치한 법인의 경우에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에 따라 온실가스·에너지를 지속적으로 관리 및 감축하고 있다. 해외 법인의 경우 현지의 환경관련 법규를 엄격히 준수하고 있으며, 자발적인 온실가스·에너지 감축 목표를 수립해 온실가스 배출을 관리 및 감축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SDI는 재생에너지 확대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중요 수단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최근 RE100(Renewable Energy 100%) 이니셔티브 참여를 위한 정부 정책인 녹색요금제 시범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SDI의 제품과 서비스는 생활 속 여러 곳에 영향을 미친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SDI의 제품과 서비스는 생활 속 여러 곳에 영향을 미친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 온실가스 배출량 30% 줄인다...저감 활동 적극 추진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 SDI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수립하고 이행 여부를 외부 검증기관으로부터 검증받고 있다. 2020년까지 BAU(Business As Usual)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이상 감축한다는 목표를 수립했으며, 이에 따른 온실가스 저감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15년부터 배출권거래제에 참여하고 있으며,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를 통해 기후변화 전략과 온실가스 저감 활동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삼성SDI는 해외법인 온실가스 관리 수준을 향상시키고자 본사에서 직접 온실가스 관리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삼성SDI의 에너지관리시스템인 s-GEMS 사용을 지원하기 위해 2개 해외법인을 방문했다. 보고서에는 “2020년에는 그 외 법인을 대상으로 확대 지원해 글로벌 법인의 온실가스 관리를 강화하고자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참고로 해당보고서는 2020년 발행분으로 2019년의 내용을 담았다.

2019년에는 유틸리티 설비에 대한 운영 효율을 유지하고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설비 관리 시스템인 MAXIMO를 국내를 비롯해 해외 전 사업장에 적용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주요 유틸리티 설비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최적의 공급 효율을 유지해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에너지 사용 및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2020년에는 천안사업장을 중심으로 EES(Energy Efficiency System)를 적용해 유틸리티설비의 운영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 줄이고 또 줄여라...에너지 사용 감축 위한 혁신

에너지 관련 내용도 자세하게 담겼다. 삼성SDI는 에너지 사용 감축을 위해 사업부별로 에너지 목표 책임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 부서가 참여하는 에너지 절감 TF를 운영해 감축 관련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에는 국내 법인에 적용된 주요 에너지 절감 활동을 해외 법인에 수평전개하고자 하반기부터 해외법인 기술지원을 운영했다. 이에 중국 서안법인은 총 7개의 과제, 무석법인은 총 5개의 과제를 발굴해 각 5.9억 원, 3.0억 원을 절감했다.

2019년 국내·외 법인은 에너지 사용 감축 활동을 통해 총 1,679TJ의 에너지를 감축했다. 삼성SDI는 “2020년에는 주요 설비의 에너지 절감 과제 중심에서 주요 설비를 비롯한 부대 설비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에너지 효율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삼성SDI는 2018년 국내 법인의 그린에너지 도입을 위한 정책 간담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2019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는 녹색요금제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또한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그린에너지 관련 다양한 제도를 검토하고 있으며, 2019년 오스트리아 법인은 전체 총 전력 사용량 중 75%를 재생에너지를 사용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향후 모든 사업장이 그린에너지 도입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2017년 버스 제조기업인 자일대우버스와 배터리시스템 기업인 피엠그로우와 함께 ‘전기버스 사업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은 이래 전기버스 개발 및 제작을 추진했다. 그리고 2019년에는 업무제휴를 통한 개발의 결과인 고상 전기버스를 기흥사업장의 통근버스로 도입했다.

버스에는 삼성SDI의 187kWh급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으며, 1회 충전 시 약 200km 주행이 가능하다. 도입된 전기버스는 순수 전기차로, 미세먼지를 발생시키지 않고 소음과 진동이 적다. 이 외에도 기흥사업장 내 주차장에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어 전기차를 사용하는 임직원으 충전이 가능하다.

삼성SDI는 앞으로도 사업운영 및 제품에 관한 환경적 영향을 꼼꼼하게 평가하고 개선 방안을 수립해 전 지구적 환경 이슈 해결에 동참할 계획이다. (삼성SDI PR센터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SDI는 앞으로도 사업운영 및 제품에 관한 환경적 영향을 꼼꼼하게 평가하고 개선 방안을 수립해 전 지구적 환경 이슈 해결에 동참할 계획이다. (삼성SDI PR센터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재활용과 자원회수...제품 환경영향 관리 철저

제품의 환경영향 관리에 대한 내용도 자세히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I는 전과정 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를 수행해 제품의 환경영향을 관리한다. 원재료 채취부터 폐기 처리까지의 과정ㅇ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환경부하를 규명하고 실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을 수립하는데 활용한다. 삼성SDI는 “환경에 대한 영향은 국지적인 환경오염물질의 배출 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 자원 및 에너지의 고갈, 생태학적 건강 등 여러가지 범주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전과정 평가는 ISO 14040/44에서 규정하는 원칙에 따라 수행한다. 제조 공정과 부품 조달에서의 에너지 사용량, 유틸리티에 대한 환경정보 등을 에너지·온실가스 통합시스템(s-GEMS)으로부터 수집한다. 제품이 어떤 재료로 구성되는지 알려주는 BOM(Bill of Material) 정보와 안전환경시스템(G-EHS)을 통해 물질의 투입량과 폐기물의 배출량도 산출한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삼성SDI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전 과정 평가 시스템을 통해 환경 영향을 도출하고 있다. 이 결과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 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재활용과 자원회수 프로세스도 갖췄다. 리튬이온배터리는 일상 곳곳에서 사용되어 사회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으며, 시장의 성장 속도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이에 따라 폐배터리 배출이 급성장하는 시장의 속도에 비례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리튬이온배터리가 폐기된 이후의 처리 및 회수 기준에 대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가이드라인이나 국가 차원의 법적인 규제는 없다. 삼성SDI는 “생산업체로서 이에 대한 책임이 있음을 인지하고 현재는 공장에서 발생하는 스크랩을 회수하는 방법으로 리사이클링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2019년에는 천안사업장을 시작으로 공장에서 발생하는 스크랩의 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천안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스크랩은 전문 업체를 거쳐, 공정을 통해 황산 코발트로 재생산돼 매년 소재업체로 보낸다. 소재업체에서는 양극재를 생산해 삼성SDI로 납품한다. 보고서에서 이들은 “회수한 스크랩은 분쇄 및 화학 공정을 거쳐 주요 금속의 원재료로 재활용할 수 있으며, 향후에는 자동차 OEM사와도 협의해 Closed-Loop 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력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앞으로도 사업운영 및 제품에 관한 환경적 영향을 꼼꼼하게 평가하고 개선 방안을 수립해 전 지구적 환경 이슈 해결에 동참할 계획이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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