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한반도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된 가운데 전라북도 전주시가 1일 시민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방사능 노출시 행동요령’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전주시가 발표한 행동지침에 따르면 일단 어린이들은 모래판 등에서 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문제가 심각해질 경우 집안이나 콘크리트 건물 내의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오디오, TV, 민방위조직 등을 통한 정부지시에 따라 창문과 문을 닫아 기밀성을 유지하는 한편, 냉방기 및 환기설비를 끄고 외부공기의 유입을 최소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집안에서는 침착하게 대기하면서 각종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자녀가 학교에 있을 경우, 학교에서 집단으로 대피시설로 이동하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가는 위험을 감수해서는 안된다.

전화통신망이 불통되지 않도록 전화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갑상선 방호약품 복용권고가 있을 때에는 복용요령에 따라 복용하며, 음식물을 섭취할 때에는 가능한 한 간단하게 섭취하되 야채, 과일 등 채소류는 반드시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또 정부로부터 대피명령이 있을 때에는 가스밸브 및, 전기차단기를 내리며, 출입문을 잠그고 대문에 흰 수건이나 천 등을 걸어 대피 완료를 표시해야 한다.

대피 시에는 음식물을 지참하거나 애완동물의 동반은 금지하며 유도요원의 지시에 따라 정숙을 유지한 채 사전에 지정된 집결지에 모여 대기 중인 차량에 질서 있게 동승하여 구호소로 대피해야 한다.

오염 예상지역을 벗어나기 전까지 차량의 창문 및 배기구를 밀폐하고 냉난방기 사용을 금하며 반드시 지정된 대피경로를 따라야 한다.

만약, 방사선에 피폭됐다면 의복 등 오염된 물체들을 서둘러 제거하고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부위를 깨끗이 씻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갑상선암 발생 등을 예방하기 위해 요오드 제제의 섭취 등을 권장하기도 한다.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