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올해 판매 데이터 분석 결산 트렌드 발표
대세는 온라인 장보기... 밀키트 매출 196% 증가
늘어난 집콕족에 ‘홈테인먼트’ 상품 매출 성장

SSG닷컴이 지난 1월부터 이달 27일까지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올해를 관통한 소비 트렌드로 ‘비대면’을 선정했다. (왼쪽부터) 밀키트, 홈테인먼트, 라이브방송. (SSG닷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SSG닷컴이 지난 1월부터 이달 27일까지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올해를 관통한 소비 트렌드로 ‘비대면’을 선정했다. (왼쪽부터) 밀키트, 홈테인먼트, 라이브방송. (SSG닷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밀키트와 신선식품을 앞세운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집콕’이라는 신조어가 활성화되고 홈테인먼트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선물하기와 라이브방송 등 비대면 소통 방식이 새로운 소비 형태로 자리잡았다.

SSG닷컴은 지난 1월부터 이달 27일까지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를 관통한 공통 소비 트렌드로 ‘비대면’을 선정하며 이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올해 특히 급성장한 분야는 온라인 장보기 시장이다. SSG닷컴 역시 늘어난 장보기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며 매출과 고객수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상승 곡선을 그렸다. 

SSG닷컴에 따르면 당일 배송 ‘쓱배송’과 ‘새벽배송’ 매출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배송 서비스를 한 번 이상 이용한 고객도 15% 늘었다. 배송을 견인한 품목은 프리미엄 밀키트와 신선식품으로 나타났다. 

SSG닷컴은 올해 ‘밀키트’ 매출이 196.3% 신장하며 히트 상품에 올랐다고 전했다. 예컨대 조선호텔에서 출시한 유니짜장, 삼선짬뽕 밀키트는 출시 100일만에 판매량 10만 개를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지역 맛집 메뉴 밀키트인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 ‘육수당 수육국밥’, ‘군산오징어 오삼불고기’ 등도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미리 손질된 재료와 표준화된 레시피가 늘어난 간편 집밥 니즈에 부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과일, 채소, 정육, 수산 등 신선식품 매출도 65.3% 증가했다. 온라인 식품 시장은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 ‘홈테인먼트’ 상품군 인기 두드러져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재택근무 일수가 증가하면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다. 이에 따라 홈카페, 홈인테리어, 홈짐 등 ‘홈테인먼트’ 관련 상품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홈테인먼트’는 집(Home)과 즐거움을 뜻하는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합친 신조어로 외부 활동을 최소화하고 집에서 여가 시간을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카페 방문에 제약이 생기고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집에 커피전문점 못지 않은 장비와 물품을 갖춘 ‘홈카페’가 인기였다. 이같은 인기를 방증하듯 SSG닷컴에서 올해 판매된 에스프레소 머신, 커피 메이커, 원두 분쇄기 등 커피 가전과 캡슐형 커피 매출은 각각 52.3%, 6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홈인테리어’ 관련 매출도 30% 이상 증가했다. 공간의 향기를 바꾸는 디퓨저와 캔들 매출은 각각 113.8%와 77%,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페인트와 조명은 각각 55%, 37% 증가했다. 헬스장 방문 대신 ‘홈짐’을 꾸리는 트렌드에 따라 홈트레이닝 관련 매출도 44.2% 늘어났다.

아울러 ‘홈오락실’을 위한 게임기 및 게임팩 매출도 68% 증가했다.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모여봐요 동물의 숲’ 게임의 경우 다운로드 번호가 SSG닷컴 전체 판매 순위 100위 내에 들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따라 온라인 ‘선물하기‘ 및 ‘라방’이라고 불리는 라이브커머스도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선물하기의 경우 올해 추석 매출이 연초 설 명절에 비해 65%, 주문건수가 60.5% 증가하는 등 새로운 명절 트렌드로 떠올랐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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