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전자장비·기기, 제약·바이오, 미디어·엔터·게임 ‘장밋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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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헬스케어, 반도체 업종 등이 내년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반도체와 IT·헬스케어 등의 분야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IT·헬스케어, 반도체 업종 등이 내년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확산 등에 따른 수요 증가로 매출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IT·헬스케어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전환, 디지털확산 등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화학·건설·건자재 또는 유통의 경우 경기회복의 수혜가 예상된다. 또 자동차·디스플레이·해운 업종도  재고부담이 경감되면서 내년도 경기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는 D-RAM 공급부족으로 상반기 중 제품가격이 반등하며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반도체 제조사들의 신규투자 억제로 D-RAM 공급증가율이 전년 대비 20% 줄어든 16% 내외에 그칠 것으로 추정돼 반도체의 상승여지가 크다. 또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경쟁 심하로 메모라반도체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 소프트웨어, 전자장비·기기, 제약·바이오, 미디어·엔터·게임은 올해 이후 높은 성장세를 예상했으며, 내년에는 ‘사상 최고 매출액 달성’을 이룰 것으로 바라봤다.

실제 올해 매출액증가율은 △소프트웨어 16.3% △제약·바이오 13.3% △미디어·엔터·게임 9.1% △반도체 7.5% △전자장비·기기 6.9% 순이다. 이는 상장기업 전체 평균 성장률 1.8%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건설·건자재, 유통분야는 경제활동 정상화와 글로벌 경기회복 시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이다. 실례로 화학, 건설·건자재, 유통 분야 매출액은 코로나19 이전 보다 늘어나고, 영업이익도 각각 지난해 1.56배, 1.13배, 1.01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급과 수요 모두 차질을 빚으며 실적 한파를 맞았던 자동차, 디스플레이 해운 업종은 재고 부담이 줄면서 수익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연간 영업이익률은 자동차·차부품 분야 2.9%에서 4.7%로 증가하고, 디스플레이 분야는 1.2%에서 3.0%로 뛰었다. 

반면 항공, 호텔·레스토랑·레저와 정유 등은 코로나19 한파를 정통으로 맞으며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매출을 회복하더라도 항공, 호텔·레스토랑·레저, 정유, 방송·엔터테인먼트는 매출액 규모가 코로나19 발생전인 지난해 대비 10% 이상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업종은 내년에 전년 대비 최소 11%~30%까지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올해 줄어든 매출을 만회하기엔 부족한 수준이다.  

실제 항공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의 62% 수준으로 줄었고, 호텔·레스토랑·레저는 72% 수준으로, 정유는 84% 수준으로, 방송·엔터테인먼트는 89% 수준으로 감소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미래연구실 김수진 연구위원과 성지영 책임연구원은 “반도체를 비롯한 IT 업종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진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과거 위기와 달리 IT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가 마련된 측면이 있고, 전통 제조업의 경우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원가구조가 개선되는 구조조정 효과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mylife144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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